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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호 2022년 2월] 뉴스 모교소식

미술관 ‘밤을 넘는 아이들’전

가정과 아동 주제

미술관 ‘밤을 넘는 아이들’전


고경호-미술학원에 가고 싶었지만 역시 태권도, 2018.


모교 미술관(관장 심상용)은 3월 13일까지 ‘밤을 넘는 아이들’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은폐된 폭력과 기제들을 설명하기 위해 가정과 아동이라는 주제를 택했다. 규칙과 과제로 가득한 세상에서 마지막 남은 야생의 장소로 작동하는 가정에도 약자와 희생자는 생겨난다. 특히 아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폭력의 희생자가 된다.

가족사진, ‘매’로 쓰이는 도구들, 조모 양육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가정 내 억압과 폭력, 노동을 조명한 이 전시는 가정 폭력의 구조를 이론화하거나 계몽하려는 것이 아니다. 예술은 깊이 경험한 자, 사건의 내부에 머물렀던 사람의 고백, 진정성을 지닌 영혼으로부터 듣고, 감지하고, 교감하는 것으로, “고통당하는 약자들에서 불명예스러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야 한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고경호, 권순영, 김수정, 나광호, 노경화, 민진영, 성희진, 신희수, 왕선정, 정문경 작가 등의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100여 점을 전시한다.

문의: 02-880-9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