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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호 2021년 12월] 뉴스 모교소식

줄잇는 기부 따뜻한 연말…강중현 동문 77억여 원

이준용 동문 또 10억원 쾌척 


줄잇는 기부 따뜻한 연말…강중현 동문 77억여 원 
 
이준용 동문 또 10억원 쾌척 


세밑을 앞두고 모교 발전기금에 거액의 기부자가 잇따르고 있다. 문화관과 사회대 리모델링기금, 장학금 등 목적도 다양하다.   

강중현(조선항공공학52입) 삼진글로벌넷 회장은 지난달 모교에 77억7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문화관 리모델링기금 37억 7000만원, 농업생명과학대학 서강 강중현 기금 20억원, 인문대학 서강 강중현 학술기금 10억원, 영어영문학과 서강 강중현 장학기금 10억원 등이다.  

강 동문은 1952년 모교 공대 조선항공과에 입학했고, 재학 중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1970년 삼진글로벌넷을 설립하고 한국 전통식품을 해외 거주 교민에게 제공해왔다. 한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한국 식품 개발을 연구,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걸친 네트워크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기업을 성장시켰다.  

강 동문은 장남 강정헌(경영84-88),  장녀 강혜정(영문82-86), 사위 박정수(공업화학82-86), 며느리 정은선(89-93) 동문 등 서울대 가족으로서 모교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게 돼 기쁘다는 뜻을 전했다. 오세정 총장은 “서울대를 대표하는 복합문화시설인 문화관 리모델링기금을 출연해 주심으로써 학내를 넘어 지역사회와 문화관을 공유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11월 10일에는 이준용(경제56-60·본회 고문) DL 명예회장이 사재 10억원을 모교에 기부했다. 이 동문은 1987년부터 지금까지 장학금과 관악캠퍼스 대림국제관 건립기금, 대학혁신발전기금 등으로 모교에 개인자산 총 80억원을 기부했다. 

이 동문은 모교와 사회 곳곳에 기부를 아끼지 않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왔다. 공익재단 ‘통일과나눔’에 2000억원 상당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기부하고,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시가 100억원 상당의 광화문 자택을 내놨다. 2017년 포항 지진 피해 주민을 위해 10억원을 쾌척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재 20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사랑의열매에 총 70억원을 기부했다. 본회 장학빌딩 건립에도 10억원을 쾌척했다. 

올해 90세인 이순난 여사는 ‘이순난 장학기금’으로 4억5000만원 상당의 부동산과 예적금 4억원을 유증했다. 모교는 11월 23일 관악캠퍼스에서 오세정 총장과 김영오 학생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여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여사는 지난해 93세 제주 해녀 할머니가 타 대학에 1억원을 기부했다는 기사를 보고 감동해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어려운 사람에게 베푸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후학을 위한 장학금이라고 생각한 이 여사는 자녀들에게 대학 장학금 기부 의중을 밝힌 뒤 모교 발전기금에서 유언공증을 진행하게 됐다. 

오세정 총장은 “대학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한 여사님의 관심과 성원에 경의를 표하며, 평생을 근검절약으로 타인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주신 깊은 뜻은 서울대학교 구성원 모두의 마음속에도 깊이 새겨질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출연해주신 ‘이순난 장학기금’은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지성과 품성을 겸비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