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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호 2021년 12월] 뉴스 모교소식

세계 1% 연구자 모교에 11명…동문은 24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발표



세계 1% 연구자 모교에 11명…동문은 24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발표


미국의 학술정보 데이터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전 톰슨 로이터)가 11월 18일 발표한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이하 HCR)’에 모교 소속 연구자 11명이 선정됐다. 지난해 7명보다 늘어난 결과다.  

클래리베이트는 최근 11년간 22개 분야에서 논문이 피인용된 횟수를 바탕으로 상위 1%에 해당하는 연구자를 HCR에 선정한다. 피인용 횟수가 상위 1%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여러 분야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면 ‘크로스필드(융합)’ 항목으로 선정한다. 언론에서 노벨상에 도전 가능한 후보풀로 해석하는 만큼 HCR에 이름이 오르면 뛰어난 연구 영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는 세계 70여 개국에서 총 6602명이 선정된 가운데 국내 연구자는 47명이 선정됐다. 모교를 1소속으로 둔 연구자는 12개 분야(중복 포함)에서 11명이 나왔다.  

현택환(화학83-87)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는 7년 연속 HCR로 뽑혔다. 균일한 나노입자를 합성할 수 있는 ‘승온법’을 고안한 현 교수는 최근 원자 26개로 이뤄진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반도체를 개발했다. 재료과학과 화학 두 분야에서 선정됐다. 

재료과학 연구자로는 김대형(응용화학96-00)·최장욱(응용화학96-02)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유연 전자 소자(soft electronics)를 연구하는 김대형 교수는 최근 현택환 교수와 함께 머리카락의 300분의 1 두께에 10배까지 늘어나는 고성능 나노박막 전극을 개발했다. 최장욱 교수는 차세대 나트륨이차전지, 마그네슘이차전지용 전극소재 개발 등 배터리 분야의 석학이다. 
미생물학 연구자로 천종식(미생물86-90) 생명과학부 교수와 윤석환(생명과학04-09) 박사가 선정됐다. 천종식 교수가 방대한 장내 미생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논문은 세계 학계에서 꾸준히 인용되고 있다. 윤석환 박사는 미생물 메타게놈, 단일 게놈 및 전사체 분석에 대한 생물정보학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임상의학 분야에는 전·현직 모교 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위암 표적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입증한 방영주(의학73-79) 명예교수, 폐암 표적항암제 효과를 규명한 김동완(의학89-94) 교수, 유방암 국제 임상 시험을 선도한 임석아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뽑혔다.

크로스필드 분야에선 강기석(재료공학94-01) 재료공학부 교수가 4년 연속 선정됐다. 강 교수는 포스트-리튬 이차전지를 개발해 연구 논문을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발표했다. 김해겸(대학원11-15) 박사도 이름을 올렸다. 탄소재를 기반으로 한 이차전지 전극소재 등을 연구해왔다. 

이태우 재료공학부 교수도 크로스필드 분야로 선정됐다. 유기 및 페로브스카이트 발광다이오드, 대면적 플렉시블 전자소자, 생체 모사 인공 신경 등의 분야에서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해왔다. 

모교와 타 대학·기관 소속을 합해 HCR로 선정된 모교 동문은 총 24명이다. 선양국(대학원85-87)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6년 연속 선정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노준홍(재료공학99-03)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도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로 4년 연속 선정됐다. 

세계 전체에서는 소속 연구자 214명이 선정된 하버드대가 1위, 194명이 선정된 중국과학원이 2위에 선정됐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