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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호 2021년 10월] 뉴스 모교소식

2022년 X세대가 소비시장 주역 

김난도 교수, 소비트렌드 발표
2022년 X세대가 소비시장 주역 
 
김난도 교수, 소비트렌드 발표


2021년이 백신(vaccine)의 어원인 소의 해에 어울리는 시간이었다면, 내년 호랑이해는 어떨까. 모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를 이끄는 김난도(사법82-86) 모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열리는 2022년은 ‘호랑이가 될 것인지, 고양이가 될 것인지(TIGER OR CAT)’의 기로에 설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책 ‘트렌드 코리아 2022’를 통해 발표한 2022년 소비 트렌드 10가지를 요약한 말이다. 

김 교수가 제시한 내년 소비 트렌드는 △나노사회 △머니러시 △득템력 △러스틱 라이프 △헬시플레저 △엑스틴 이즈 백 △바른생활 루틴이 △실재감테크 △라이크커머스 △내러티브 자본이다. 

‘나노사회’는 다른 모든 트렌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우리 사회가 공동체는 개인으로, 개인은 더 미세한 존재로 파편화되어 서로 이름조차 모르게 된다는 뜻이다. 나노사회는 스스로를 책임지기 위해 투잡과 투자활동에 뛰어드는 ‘머니러시’, 젊을 때 건강을 챙기는 ‘헬시플레저’, 규칙적인 생활로 자기관리를 하는 ‘바른생활 루틴이’로 이어진다. 

비즈니스 면에서는 돈만으로 살 수 없는 희소상품을 구하는 ‘득템력’, 전통적 쇼핑 창구 대신 ‘좋아요’로 인기를 체감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쇼핑한다는 ‘라이크 커머스’가 눈에 띈다. 서사, 즉 확고한 자기 스토리가 기업과 개인의 경쟁력이 된다는 ‘내러티브 자본’도 주목할 만하다.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에는 도시 속에서 다소 촌스러운 느낌을 즐기며 여유를 누리려는 ‘러스틱 라이프’가 유행할 것이라 귀띔했다. 기술에서는 ‘실재감테크’ 키워드를 통해 가상공간으로 현실세계를 확장하는 메타버스 열풍을 반영했다.

김 교수는 2020년 오팔세대(80년대 학번), 2021년 MZ세대에 이어 2022년에는 ‘엑스틴 이즈 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원조 신세대인 X세대에 주목했다. 

1970년대 이후 태어난 X세대는 풍요로운 10대를 보냈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를 모두 경험했으며 10대 자녀와 거리낌없이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으로는 기성세대와 MZ세대 사이에서 ‘낀 세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교수는 40대에 접어들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가장 큰 소비력을 갖추게 된 X세대가 당분간 대한민국 소비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