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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호 2021년 8월] 뉴스 모교소식

여학생 비율 학부생 36.5%, 석사 47.1%, 박사 43.5%

모교 다양성보고서 2020 발간
여학생 비율 학부생 36.5%, 석사 47.1%, 박사 43.5%

모교 다양성보고서 2020

전임교원 여성비율 17.7% 그쳐
3개년 양성평등 조치계획 수록


모교 다양성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원장 전화숙)가 다섯 번째 연례보고서인 ‘서울대학교 다양성보고서 2020(이하 보고서)’을 6월 21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모교 구성원의 다양성 현황을 성별, 직급, 국적, 사회경제적 조건, 신체적 조건 등에 따라 분석해 재학생의 대학 생활 지원과 교원 및 교직원의 일·생활균형 지원 등을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보고서는 ‘3개년(2021~2023) 양성평등 조치계획(이하 3개년 계획)’의 전문을 특집으로 수록해 눈길을 끈다. 3개년 계획은 지난해 7·8월 두 달 동안 위원회와 교무처가 협력해 양성평등조치계획TF를 운영하고, TF팀에서 제안한 초안을 교무처가 학내 의견수렴을 거쳐 수정한 것이다. 전화숙(컴퓨터공학79-83) 위원장은 발간사에서 “보고서는 그동안 여성 교원 임용비율 확대와 의사결정기구의 참여 확대, 대학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제를 꾸준히 제안해왔다”며 “3개년 계획이 수립됨으로써 앞으로 정책의 실행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칙 제6조 2조항(교원 채용의 양성평등)이 신설되면서 2021년부터 10년간 여성 교원의 목표 비율을 제시하는 표가 추가됐고, 이에 따라 3개년 계획에는 목표 비율 달성을 위한 계열별 여성 교원 목표 비율과 함께 주요 보직 및 주요 위원회의 여성 교원 목표 비율도 설정됐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수록됐다.

계열별 현황 및 특성을 고려한 ‘여성 교원 임용 목표 비율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그에 따라 학과(부)별 ‘자체 계획’을 수립하도록 독려, 여성 교원 비율 제고 노력을 유도한다는 것. 양성평등 임용 추진실적에 따른 ‘보상체계’의 도입 또한 추진할 예정이며, 여성 교원의 거버넌스 참여 여건을 확대하기 위해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주요 보직뿐 아니라 부학(원)장 및 본부 직할 부속시설의 장 등에도 여성 교원의 참여를 늘림으로써 전체 여성 보직 인력풀을 확대할 방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이 17.7%, 주요 보직 중 여성 비율이 21.5%로 전년 대비 0.6% 및 3.8% 증가했으며 교원인사위원회, 학사위원회, 대학원위원회, 재경위원회, 학사운영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에서의 여성 참여율 또한 고루 증가해 전체 평균 20.9%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특히 평의회의 경우 여성 참여율이 10%에서 16%로 6% 올라 괄목할 만했다. 주요 보직에서도 여성 교원의 진출이 활발해져 여성 학장·부학장의 비율이 32.7%로 집계돼 전년 대비 11.5% 급증했다. 반면 부속시설의 장은 15.0%로 전년 대비 0.8% 줄었다.



보고서는 양성평등 실현 및 확산을 위해 교원임기신축운영제도 도입, 모유수유 시설 확충, 여성동문 리더십 강연 시리즈 ‘서여리강’ 운영 등 모교의 조치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우수 여성 인력이 증가하는 현상을 고려할 때 여전히 지속적·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여학생 비율은 학부생 36.5%, 석사 47.1%, 박사 43.5%로 과거에 비해 점진적 증가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자연대학의 여학생 비율은 20.1%, 공과대학의 여학생 비율은 12.0%로 나타나 이공계열 여학생 비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었다.

전임교원 중 △여성 △타 대학 학부 출신 △외국 국적 중 한 가지 이상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비율을 의미하는 ‘다양성 임용비율’은 2020년 33.6%로 나타나 2019년 32.1%에 비해 증가했다. 2020년 전체 신규임용 교원은 109명이며 이중 여성은 23명으로 21.1%를 차지했다. 내국인 전임교원의 출신 학부 분포에서 조교수의 경우 서울대 학부 출신은 65.7%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으며, 최종학위 분포는 의·치대를 제외한 내국인 전임교원 중 국내 대학 최종학위 취득자가 28.3%로 나타나 전년보다 0.8% 늘었다. 비전임 교육중심 교원은 총 1879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과 비교해 전업 강사는 50명, 비전업 강사는 145명 증가한 수치다. 비전임 연구중심 교원·연구원은 총 2039명으로 전년 대비 257명이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바운드 교환·방문 학생 수가 2019년 917명에서 2020년 277명으로 크게 줄었다. 국제하계강좌는 취소됐으며, 단기 해외연수 프로그램인 SNU in the World Program은 디지털 교육으로 대체됐을 뿐 아니라 참여학생 수도 2019년 395명에서 62명으로 급감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정규학위과정의 외국인 학생 수는 2020년 1245명으로 2019년 1269명과 비교할 때 감소 폭이 크지 않으며 국내대학 학점교류제도 역시 인바운드 912명, 아웃바운드 249명으로 소폭 감소했을 뿐이라고 적었다. 휴학생도 늘어날 거라 전망했으나 예년과 큰 차이 없었다고.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전면적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면서 기숙사 이용 인원이 전년 대비 748명이 줄고, 등교하는 학생이 급감하면서 일부 구내식당이 휴점하거나 폐점했다고 전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