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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호 2021년 2월] 뉴스 본회소식

“후배들이 미래” 548명에게 14억원 전달

2021학년도 1학기 장학금
“후배들이 미래” 548명에게 14억원 전달

1980년 이래 350억원 지급
이윤상 동문 1억원 쾌척


본회 장학사업이 후배들과 더불어 새로운 1년을 시작했다. 재단법인 관악회(이사장 이희범)는 2021학년도 1학기 모교 학부생과 대학원생 총 548명에게 장학금과 생활비 장학금 등 14억여 원을 지급했다.

장학생 중에는 학부 신입생 38명과 외국인 유학생이 포함됐다. 대학원은 석사과정 43명, 박사과정 12명, 석박사통합과정 12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이번 학기 장학금 수여식은 생략했다.

1980년 장학사업을 시작한 이래 본회는 지난해까지 1만4,000명에게 누계 35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15년부터 한 해에 1,000명이 넘는 장학생에게 장학금 30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동문들의 장학금 기부에 힘입어 규모를 늘려왔다. 1월 25일에는 이윤상(치의학59-65) 동문이 본회에 장학금 1억원을 쾌척했다.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그는 “‘그래도 내가 모교에 신세 많이 진 사람인데’, 항상 그 생각을 하다 이런 일까지 생겼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 동문에게 모교는 16년간 몸담은 오랜 친구같은 존재. 문리대에서 예과, 소공동에서 본과와 “월급 1,000원 받던” 인턴, 레지던트 시절을 보내고 석사·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강단에 서기도 했던 그는 서울 방화동에서 40여 년간 치과의원을 운영하다 최근 정리했다. 25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본회 연회비를 납부했다.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며 “세월이 더 가기 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기부를 실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학금으로 “특정 단과대가 아닌 전체 서울대생 중에서 형편은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해 성적이 좋은 학생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동문처럼 5,000만원 이상을 기부한 경우 특지장학금을 설립하고 원하는 명칭을 부여할 수 있다. 현재 본회에 설립된 특지장학금은 150개에 달한다. 이 중 98곳에서 이번 학기에 장학금을 수여했다.

임광수(기계공학48-52 임광토건 명예회장) 본회 고문이 설립한 임광특지장학회는 이번 학기 가장 많은 55명의 장학생에게 총 1억6,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단 한 명의 장학생이라도 정성껏 지원하는 동문들이 있어 많은 학생이 등록금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특정 동문 또는 관악회와 결연을 맺어 지급하는 결연 장학금은 183명이 받았다. 월 30만원씩 6개월간 생활비를 지급함으로써 생활비 걱정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장학금이다.

관악회 결연 장학금은 많은 동문들의 십시일반으로 조성되고 있다. 이윤상 동문을 비롯해 1월 한달간 32명의 동문이 기부로 새해를 열었다. 박두희(화학53-57) 동문은 올해로 3년째 이맘때 120만원을 보내오고 있다. 03학번 홍정화(경영03-08) 동문이 100만원, 무시로 장학금을 보태온 정춘자(국악78-82) 동문이 20만원을 추가 기부했다. 안수진(경전원11-13) 동문은 5년간 120만원 기부를 약정했다.

본회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기부자는 서울대병원(본원, 강남센터, 분당병원, 보라매병원)과 국립암센터에서 본회의 일부 금액 지원을 받아 건강검진을 할 수 있다. 해당 기부자는 먼저 관악회로 문의한 후에 본회가 건강검진 예약을 진행한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