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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호 2024년 10월] 뉴스 본회소식

모습 드러낸 역사기록관…10년 만에 꿈 이뤘다

75동 융합관 준공식


모습 드러낸 역사기록관10년 만에 꿈 이뤘다


101075동 융합관 준공식이 열렸다. 본회 김종섭 회장, 이희범 명예회장과 모교 유홍림 총장, 박원호 기획처장 등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총동창회·한화 100억원 출연
본회 사무실도 2층에 자리 잡아
대학신문, 농생명과학대 한 건물

총동창회의 숙원사업이었던 역사기록관(융합관)이 드디어 완공됐다. 20146월 모교와 역사기록관 건립 협약을 맺은 지 10년 만의 결실이다.

역사기록관과 총동창회 외 대학신문, 농생명과학대학이 입주해 건물 명칭은 융합관으로 지어졌다. 재원 마련, 공간 확보 등의 문제로 단일 건물로 짓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동안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모교의 사료를 한 곳으로 모으고 상설전시관을 마련하게 된 것은 기록관이 더 중요한 기관으로 성장하게 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총동창회 사무 공간이 학내로 들어옴에 따라 모교와의 협력도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교는 1010일 역사기록관과 총동창회가 입주하는 75동 융합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모교 유홍림 총장, 총동창회 김종섭 회장, 이희범 명예회장, 김인규 수석부회장, 이경형 상임부회장, 이선진·박식순 사회공헌위 공동위원장, 이윤경·허 영·박영혜·이혜숙·김형진 부회장, 이순형 사회공헌위 위원, 이태길 한화그룹 사장 등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김종섭 회장은 기념사에서 마포구 도화동에 있던 총동창회 사무실이 관악캠퍼스 후문 연구공원을 거쳐 이곳 융합관에 새 둥지를 틂으로써 모교와의 협력도 더욱 긴밀해질 거라 확신한다교수님들과 재학생 후배들을 더욱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소통할 것이기 때문에 더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유홍림 총장은 축사에서 서울대가 1975년 종합화됐는데, 융합관의 건물 숫자도 75이라며 기록관, 총동창회, 농생명과학대학, 대학신문이 입주한 75동 융합관은 세대 간의 소통과 학문 간의 융합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서울대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옛 대학신문 건물(75)을 허물고 재건축을 통해 마련된 융합관은 연면적 1890지하 2, 지상 6층으로 관악캠퍼스 240여 개 건물 중 큰 규모에 속한다. 사업비는 309억원이 소요됐다. 이 가운데 총동창회의 재단법인인 관악회에서 513000만원, 한화그룹 50억원, 국고 출연금 1458000만원, 농생대에서 622000만원을 각각 출연했다.

지하 1층에 기록관 수장고가 마련되고 1층에 상설전시관이 들어선다. 2층에는 총동창회와 대학신문사, 3층에 농업생명과학대학과 대학신문사, 4~6층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사용한다.

기록관은 앞으로 역사기록관 중심의 모교 기록물 관리 체계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상설전시실엔 서울대 개교부터 현재까지, 모교의 역사 전반에 대한 내용과 학교사()의 중심이 되는 사건, 그리고 모교를 빛낸 구성원들의 업적 등이 전시될 계획이며, 기획전시실엔 동문의 기부 물품을 전시하는 기증자 컬렉션과 모교 역사의 한 장면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가상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아이디어가 검토 중이다. 또한 모교의 역사 기초 강좌 및 견학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상설전시실 오픈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총동창회 사무실에는 동문들이 쉴 수 있는 라운지, 회의실 등이 마련됐다.

역사기록관 건립안은 임광수 회장 임기 말 무렵 추진되다가 2014년 서정화 회장 취임 시 한화를 통해 50억원 기부 의사를 밝히며 구체화 됐다. 정문 인근, 문화관 재건축, 본관 잔디광장 우측 공간 등 건물로 포화 상태인 관악캠퍼스에서 마땅한 신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채 표류하다 2019년 당시 오세정 총장 취임 후 사업 계획을 전면 변경, 75동 대학신문 건물을 재건축해 기록관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지난 20217월 첫 삽을 떴다.

김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