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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호 2020년 11월] 뉴스 본회소식

유튜브로 만난 반가운 얼굴들, 내년엔 악수합시다

온라인 홈커밍데이 개최

유튜브로 만난 반가운 얼굴들, 내년엔 악수합시다

온라인 홈커밍데이



11월 2일 본회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41회 홈커밍데이 화면. 이날 영상은 월요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이 함께 시청했다.


울긋불긋 물든 버들골에 돗자리를 펴는 대신 캠퍼스의 가을 전경이 흐르는 화면 앞에 앉았다. 얼굴을 마주보고 어깨를 겯는 대신 ‘온라인 필담’으로 인사를 나눴다. 본회가 11월 2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41회 홈커밍데이 겸 동문 화합 한마당 행사의 모습이다.

1970년대 본회 홈커밍데이가 시작한 이래 오프라인 모임을 중지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 유행 이후 두 번째. 코로나19의 그림자가 쉬이 걷히지 않는 동안 본회는 준비한 행사를 연기하거나 규모를 줄여 진행했다. 3,000여 명의 동문 가족이 모이는 홈커밍데이는 더욱 신중하게 가능성을 타진했다. 온라인 개최는 홈커밍데이의 상징성, 동문들의 건강과 모교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총동창회 유튜브 채널에서 오전 11시부터 약 40분간 사전 제작한 영상을 방송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처음 시도하는 비대면 행사에 동문들은 적극적인 참여로 힘을 실어줬다. 직접 찍은 영상편지로 의미를 더하고, 아낌없이 협찬금과 협찬품을 보내와 예년과 다름없이 행운권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선물할 수 있었다.

이승훈(건축70-74 리인터내셔널 특허법률사무소 회장) 상임부회장이 500만원, 이준용(경제56-60 대림산업 명예회장) 고문이 350만원을 기부하는 등 동문 2,200여 명이 지원한 협찬금과 협찬품 액수는 총 2억9,000여 만원. 오세정(물리71-75) 모교 총장도 그릇 세트 120개를 지원했다.

이희범 회장은 개회사에서 “비록 유례가 없었지만 오늘 행사는 많은 동문님들의 참여 덕분에 성사될 수 있었다”고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문 간 친목과 화합의 기회가 절실했기에 시간과 장소의 한계를 뛰어넘는 비대면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하며 “예년과 다른 환경임에도 언제나처럼 각별한 선물과 금품을 협찬해 주신 동문, 직접 촬영한 영상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신 동문들께서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다.>>3면에 계속


해외서도 참여한 첫 비대면 홈커밍데이

유튜브로 3,000여 명 시청
동창회 유튜브채널서 볼 수있어
축하영상·2억9,000만원 협찬


“만남이 어려운 시대에 역으로 소통과 화합은 더 중요해졌다”고 말한 이 회장은 “주변을 돌보고 친교의 끈을 놓지 말자”고 당부하며 동창회 행사와 혜택을 이용해달라고 부탁했다.

오세정 총장은 “오랜만에 모교 교정을 방문하시어 관악의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모습을 추억으로 담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이 컸지만, 올해는 온라인 홈커밍데이를 개최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대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성의 전당이 되고자 한다. 동문 여러분 한 분 한 분께서 조언자이자 응원자, 참여자로서 힘을 더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발전기금 영상에 이어 동문 헌정 영상은 동문들이 직접 보내온 자료로 꾸몄다. 정세진(법학00-06) 동문, 조은해(가정관리76-80) 동문이 각각 편지를 보내왔고, 서춘원(간호66-70) 동문은 추억이 담긴 사진을 나눴다. 김팔만(불문70-74) 동문이 시 낭송, 신수범(행대원73-78) 동문이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였다.

신응남(임학70-74) 미주동창회장이 뉴욕에서 보내온 영상편지를 비롯해 각계 동문들의 축전 영상도 이어졌다. 축하 공연으로 음대 중창단 테너 김현호(성악02-09)·바리톤 이효범(성악03-09)·베이스 정지훈(성악06-12)·테너 이일희(성악12-18) 동문으로 구성된 음대 중창단과 장명서(국악13-17) 동문이 ‘향수’, ‘You raise me up’, ‘아름다운 나라’ 등을 열창했다.

월요일 오전임에도 200여 동문 가족이 실시간으로 영상을 시청했다. 동문들은 채팅을 통해 “서울대학교 귀교일, 가슴 설레는 날입니다”, “?코로나 위기에도 홈커밍데이를 온라인으로 하네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서울대입니다. 파이팅!”, “디지털 시대 ?최초의 비대면 홈커밍데이 행사, 세월의 변화를 절감합니다” 등의 감상을 올렸다.

평소 참석하지 못해 아쉬워 했던 동문들도 채팅창에서 인사를 건넸다. 해외에서는 박진순(법학80-84) 필리핀지부동창회장이 “처음, 그것도 해외에서 참여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남겼다. 김정선(문리대66입) 미주동창회 뉴잉글랜드지부 회장은 “3년 전 홈커밍데이에 참석했는데 온라인으로도 이렇게 뵙게 되어 반갑다”고 적었다.

10월 사수회 수요특강 후 사전 진행한 행운권 추첨 결과, 이희범 회장이 협찬한 65인치 TV는 류지영(ALP 20기) 동문에게 돌아갔다. 행사는 “내년에 버들골에서 만나자”는 동문들의 인사로 마무리했다. 이날 홈커밍데이 영상은 유튜브 서울대총동창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박수진 기자

유튜브에서 '서울대총동창회' 검색
▽ 제41회 서울대학교 홈커밍데이 기념 동문 화합 한마당 온라인 행사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NSXz84ENy3g&t=357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