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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호 2020년 4월] 뉴스 모교소식

이준용 동문, 코로나19 극복에 20억원

모교 교수·직원도 모금 운동, 사회 취약계층 학생 지원


이준용 동문, 코로나19 극복에 20억원
모교 교수·직원도 모금 운동





이준용(경제56-60·본회 고문·사진)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사재 20억원을 쾌척했다. 지난 3월 24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된 이 성금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과 재난 취약층의 백신 접종 및 치료비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이준용 동문은 40여 년 동안 대림산업을 이끌어 국내 굴지의 대기업 반열에 올렸으며, 2001년 경영권 승계 후엔 그룹의 명예회장스럽지 않은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부 활동에선 아낌없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1989년 인문·자연과학 발전과 바른 인재 양성을 목표로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을 설립했고, 1995년 대구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사고 땐 피해 복구와 유가족 성금으로 20억원을 기부했다. 2016년엔 공익재단 ‘통일과나눔’에 당시 약 2,000억원 상당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6%를 기부한 데 이어 2017년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땐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10억원을 쾌척했다.

2019년 1월엔 고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이어가고자 설립된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33년 동안 살았던 광화문의 자택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이 동문이 증여한 단독주택은 당시 부동산 시가로 100억~150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해 4월 강원도에 큰 산불이 났을 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전달해 피해 주민을 도왔다.

모교와 동창회에 대한 사랑과 지원도 빠뜨리지 않았다. 본회 장학빌딩 건립에 10억원, 재단법인 서울대 발전기금에 1억원을 출연했고, 5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6층짜리 대림국제관을 지었다. 2018년부터 본회 고문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그전에도 20여 년 동안 부회장을 맡아 총동창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1984년 금탑산업훈장, 2009년 제11회 관악대상, 2016년 제9회 모교 발전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김인규(정치69-73) 경기대 총장은 경기대 총학생회의 건의를 수용, 공적 마스크 구입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유학생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외국인 유학생은 마스크 5부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마스크를 사기 어려운데, 지난달 16일 경기대가 비상용으로 갖고 있던 마스크 3,000장을 무료로 제공한 것. 경기대 유학생은 33개국 1,500여 명으로 현재까지 1,200여 명이 입국했다. 1명당 1주일에 2매를 우선 지급하고 정부와 협의해 마스크를 추가 구입해 지속적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모교 재학생들이 지난 3월 3일부터 10일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서울대인 모금’을 전개한 데 이어 모교 직원들이 3월 26일부터 4월 14일까지 20일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직원 성금 모금’을 진행했다. 이번 모금은 총무과에서 총괄해 서울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관악구 내 소상공인·저소득층 생활자금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모교 교수들도 교수협의회(이하 교협)를 중심으로 3월 23일부터 4월 6일까지 2주간 성금을 모금했다. 누적 성금은 4월 2일에 이미 목표 액수인 1억원을 넘었으며, 모교 학생을 지원하는 데 쓰일 방침이다.

임정묵(수의학82-87) 교협 대외협력이사는 “코로나19로 사회 각계각층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당장 본교생 중에도 어려운 이들이 많다”며 “특히 아르바이트 등 생계수단이 끊긴 사회 취약계층 학생을 우선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협에서 모금 중인 교수 성금은 모금 기간이 끝난 뒤 학생처로 전달돼, 별도의 선별 작업 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