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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호 2020년 3월] 뉴스 본회소식

제22회 관악대상 박희백·허진규·박명윤

의료, 산업, 보건 분야서 눈부신 업적


제22회 관악대상 박희백·허진규·박명윤

의료, 산업, 보건 분야서 눈부신 업적


본회 관악대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인규 전 모교 명예교수협의회장)가 지난 2월 20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제22회 관악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관악대상은 1999년 제정됐으며, 매년 국가와 우리 사회에 공헌이 큰 동문을 선정해 그 업적을 널리 기리고 있다.

올해는 박희백(의학51-57 본회 고문) 박희백정형외과의원 원장, 허진규(금속공학59-63) 일진그룹 회장, 박명윤(보대원74-76)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등 세 명의 동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회의에는 12명의 위원 중 이인규(식물55-60 모교 자연대 명예교수) 위원장과 심사위원 등 9명이 참석해 총 8명의 수상 후보자 중 3명의 이름을 무기명으로 투표한 뒤 다득표자 순으로 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박희백 동문은 본회 장학회에 9,000만원을 출연해 장학사업에 기여했으며, 2002년부터 현재까지 본회 부회장 및 고문을 역임하면서 총동창회 활성화에 공헌했다. 특히 2015년부터 동문 바둑대회 운영위원장을 맡아 동문·교직원·재학생 간 소통에 앞장섰다. 1969년 월남전에 자원 부임해 주월맹호사단 의무참모로 복무하면서 전상자 후송·대민지원 업무 등의 공로로 문화대훈장,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우연히 태릉선수촌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구급차량을 기증하고 물리치료사 2명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한편 올림픽·아시안게임 등 총 16번의 국제 스포츠 대회에 의료진으로서 동참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치료 및 도핑 업무를 수행했다. 의료계와 체육계를 이은 공로를 인정 받아 기린체육훈장을 수훈했다.

무기명 투표, 토론 끝에 만장일치 선정

허진규 동문은 공대동창회장을 역임하면서 공대동창회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본회 부회장 및 관악회 이사로서 총동창회 활성화와 혁신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1990년 모교 신소재 공동연구소 건립기금으로 23억원을 쾌척했으며, 모교 공대 ‘한 우물 파기로 홈런 치기’ 프로젝트 기금으로 9억원을 출연하는 등 약 50억원을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 기부했다. 

2010년 서울대 발전공로상을 수상한 그는 1968년 회사를 창업해 지난 50년 동안 도약을 거듭, 일진그룹을 연 매출 3조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허 동문은 배전금구류 개발, 동복강선, 공업용 다이아몬드, PCB용 전해동박 등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부가가치 품목들을 자체 개발해 척박한 국내 부품·소재 산업을 오늘의 수준까지 일군 원조 벤처기업인이다.

지난 2월 20일 관악대상운영위원회에서 수상 후보자들을 심사하고 있다.


박명윤 동문은 본회에 장학기금 1억원을 쾌척했다. 또한 보건대학원 동창회장을 역임하면서 보건대학원 발전을 위한 ‘100인 장학회’를 구성, 총동창회 장학사업 발전 및 후학 양성에 솔선수범했다. 

2000년부터 15년 동안 관악회 이사로 봉사했으며, 1999년 회갑, 2009년 고희, 2018년 팔순 때 각 1억원씩 총 3억원을 기부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조성에도 기여했으며, 사후 시신 기증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관악대상 시상식은 본회 정기총회 겸 신년인사회에서 거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연기됐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