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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호 2019년 2월] 문화 신간안내

한국인삼산업사, 민담의 심리학적 해석 등 신간

장일무, 이부영, 황수연, 홍성욱 동문 등 새 책 펴내


한국인삼산업사   
장일무(약학62-66) 모교 제약학과 명예교수
KGC인삼공사  

‘한국인삼산업사’는 고려인삼이 무엇이고 산업적으로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국내 최대 홍삼 기업인 KGC인삼공사에서 7년여간 투자해 완성했다. 장일무 동문은 인삼산업사를 ‘인삼 지식여행’이라고 칭하고 여행 가이드 역할을 자처한다. 여행객인 독자에게 인삼의 역사와 과학을 해설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푼다. 세계 인삼산업 발전과정에서 가장 의미 있는 3대 보고서인 ‘만주 지역 고려인삼 발견 보고서’,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 북미인삼 발견 보고서’, 그리고 일제강점기의 인삼산업을 총체적으로 요약한 자료 ‘육지수 교수의 고려인삼의 경제지리학적 고찰’ 국역본을 수록하고 있다. 
장 동문은 “일본 등 해외에서 고려인삼의 흔적을 찾으면서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된 것은 인삼은 1,000년 이상 인류 건강에 도움을 주면서 가장 오래된 경제 작물이라는 것”이라며 “이 책을 통해 하늘이 내린 천연자원이자 경제 작물인 고려인삼의 가치를 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담의 심리학적 해석
이부영(의학52-59) 한국융연구원 원장
이광자(의학80-86) 국제분석심리학회 회원 옮김 
한국융연구원

이부영·이광자 동문이 마리 루이제 폰 프란츠의 ‘민담의 심리학적 해석-하나의 서론’을 공동 번역했다. “민담은 집단적 무의식의 순수한 표현이다.” 마리 루이제 폰 프란츠는 이렇게 주장한다. 인간의 무의식, 예를 들어 꿈이나 환상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민담의 심리를 반드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어떤 민족이나 문화권의 특성을 뛰어넘는 보편적 원초적 인간 심성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민담에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갈등; 악과의 대결, 사랑의 문제, 궁극적인 성숙 과정의 여러 물음에 대한 해답이 있다. 폰 프란츠는 민담의 그러한 숨은 지혜와 치유의 응답을 찾아내는 법을 실제 사례를 들어 자세하고도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다. 마리 루이제 폰 프란츠는 융의 수제자이며 융의 사상의 핵심을 가장 잘 계승하고 융이 시작하고 못 다한 무의식의 탐구를 계속 진행하고 확대 심화시킨 학자다. 이부영·이광자 동문은 취리히 C.G 융 연구소에서 그녀에게 강의를 듣고 개인지도를 받은 인연이 있다. 




제임스 뷰캐넌·고든 털럭, 국민 합의의 분석
황수연(경영72-79) 전 경성대 교수
커뮤니케이션북스

전 한국하이에크소사이어티 회장 황수연 동문이 공공선택론의 정수를 알려주는 책을 발간했다. 공공선택론은 1960년대부터 많은 연구가 축적돼 왔다. 오늘날 공공선택론의 사고는 정치학, 행정학, 경제학, 사회학, 철학, 역사학 등 다방면에 침투되어 있다. 제임스 뷰캐넌과 고든 털럭의 ‘국민 합의의 분석’은 공공선택론뿐만 아니라 그 하위 분야인 헌법적 정치경제론을 수립한 명저로 인간 동기에 관한 개인주의적 가정에 근거해 정치적 헌법의 채택을 설명하고 예측한다. 이 책은 ‘국민 합의 분석’을 10가지 키워드로 요약 해설한다.  





크로스 사이언스 : 서가명강 시리즈 2 
홍성욱(물리80-84)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21세기북스

이 책은 ‘1984’, ‘새로운 아틀란티스’ 등의 소설, ‘메트로폴리스’, ‘블레이드 러너’ 같은 영화와 ‘아비뇽의 처녀들’ 같은 예술 작품 등을 통해 현대 과학의 쟁점들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 과학을 우리 일상에 한발 더 가까운 곳으로 이끈다. 또한 과학기술학자의 냉철한 시각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유전자가위 등 현대 과학의 주요 이슈들이 우리 문화 속에 어떤 모습으로 숨겨져 있으며, 그 실체는 무엇인지에 대해 분석한다. 이 책은 서가명강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서가명강은 모교 교수들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재구성해 책으로 엮은 것으로 재학생들이 직접 뽑은 인기 강의,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 강의, 트렌드를 접목한 실용 지식까지, 젊고 혁신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대한민국 규제 백과  
최성락(국제경제88-93) 동양미래대 교수
페이퍼로드

혁신성장이니, 4차 산업혁명이니 구호가 요란한 요즘 한국에서 4차 산업혁명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하는 책이 나왔다. 한국규제학회에서 연구 이사로 활동하는 최성락 동양미래대 경영학과 교수가 최근 출간한 ‘대한민국 규제 백과’에서다. 빅데이터, 블록체인, 원격의료, 주 52시간 근무제, 금융, 무인자동차 등 각종 사업 관련 제도와 규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최 동문은 “혁신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보다 규제혁신이 더 시급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정부가 금지해야 할 항목만 정해놓는 ‘네거티브 규제시스템’을 대안으로 내놓는다. 




진화한 마음  
전중환(생물92-96) 경희대 교수
휴머니스트  

진화심리학자 전중환 동문이 진화심리학의 이론적 토대와 최신 연구 동향을 담았다. ‘미스터 션샤인’을 예로 들며 남녀가 원하는 이성의 조건을 이야기하거나,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에 열광하는 대중들의 심리를 설명하고, 세월호 참사에서 100만원 가량의 사비를 털어 실종자 가족들의 끼니를 챙기는 ‘함께버거’ 아저씨 등 대한민국의 사례를 들어 더 가깝고 생생한 인간 심리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진화심리학이란 학문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면서 에드워드 윌슨의 ‘사회생물학’과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어떻게 다른지, 사회생물학은 왜 인종차별주의라는 비판을 받았는지, 진화심리학을 대표하는 이론의 흐름과 논쟁의 역사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