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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호 2019년 1월] 문화 신간안내

사막에 닻을 내리고 등 신간 소개

조필제 세양주택 회장 등 저서



사막에 닻을 내리고(회고록)

조필제(조선항공46-50) 세양주택 회장 / 문지사

본회 고문인 조필제 동문의 회고록. 1925년생인 조 동문의 사적 기록이지만 근현대 한국산업사의 일면으로도 읽힌다. 대학졸업 후 대한조선공사에서 우리 손으로 진수된 강선 제1호 한양호를 건조했고 제일모직 창립기에 방적담당으로 입사해 국내 첫 원단브랜드인 골덴텍스가 나오는 데 기여했으며, 전주제지(현 한솔제지) 전무이사로 이동해 우리나라 제지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처삼촌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권유로 동서식품 경영에 참여해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첫 프리마 개발, 세계 최초 커피 믹스 개발, 냉동건조 커피 맥심 등의 개발을 주도했다. 책 제목 ‘사막에 닻을 내리고’가 어울리는 삶이었다. 고 이경희 여사와 슬하에 1남 8녀의 자녀를 뒀다. 모교 조선공학과동창회(진수회) 초대회장, 재경함안향우회장, 함안조씨화수회장 등을 역임했다.    




가던 길 멈추고 돌아보니

서울대 불교동문회(회장 조화제) / 나무향

서울대불교학생회 동아리 창립 60주년 기념 에세이집. 붓다의 가르침을 배우고 행하고자 했던 61학번부터 17학번까지 동문 81명이 참여해 만들어낸 수필집으로 그리운 스승님, 부처님께 고리 걸기, 가던 길 멈추고 돌아보니, 불교 인연 제1악장, 학담 게송 총 5부로 구성됐다. 

학계, 법조계, 정치계, 관계, 교육계, 문화 예술계, 경제계, 의료계, 언론계 등 국가 사회 모든 부분에서 활약하고 있거나 활약했던 재가 동문들의 글과 출가 동문 스님들의 수행 인생을 살펴볼 수 있다. 또 동아리 지도교수였던 김종서 교수에 대한 회고록을 비롯 60년에 걸친 동문들의 추억담을 볼 수 있다.  





나의 슈바이처

김건열(의학54-59) 의학박사 / 선우미디어

김건열 동문이 ‘자신의 슈바이처’를 수줍게 꺼내놓았다. 김 동문은 “세상에는 슈바이처 박사를 연구하고 기록하고 서술하고 표현한 많은 저술이 있지만 내게는 그를 기리며 알리고 강조하여 피력하고 싶은 슈바이처가 따로 있다. 그것을 나는 내 노트에 담아 놓았다”며 출간 배경을 밝혔다. 그는 슈바이처 박사의 저서를 탐색해 그의 넓고 깊은 윤리세계와 생명경외 사상과 실천주의, 신비주의 철학자로서 면모를 새롭게 드러낸다. 





은퇴 후 쿼바디스
원우현(행정61-65) 고려대 명예교수 / 다비다

2007년에 교수에서 은퇴한 후 맞닥뜨린 여러 체험 중에서 몽골국제대학교 부총장 으로서 학원 선교 현장을 중심으로 한 몽골에서의 경험담을 담았다. 아브라함이 75세에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고향인 갈대아 우르를 떠나면서 영적 여행을 시작한 것처럼, 원 교수가 인생의 노년에 한 순간 무엇인가에 떠밀리듯이 선교지 울란바토르로 파송돼 시작한 작은 영적 걸음의 발자취들을 모은 것. 몽골의 선교사로 파송 후 저자 내면의 묵상과 몽골에서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나만의 도쿄
고선윤(동양사84-88) 작가 / 한울 
일본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저자는 한국의 강단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학을 가르치며 꾸준히 일본에 관한 글을 써왔다. 독특한 저자의 이력이 일본의 신화, 역사, 정치, 경제, 생활 문화 전반과 만나 우리가 애써 외면해온 진솔한 일본을 열어보인다. 그가 바라본 일본은 시기와 질시의 대상도, 부러움의 대상도 아닌 사람 사는 공간이다. 한일 양국을 경험한 시선으로 일본 문화와 일본의 생활상을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싶다면 읽어볼 책이다.  
   



대한민국 규제 백과  

최성락(국제경제88-93) 동양미래대 교수 페이퍼로드

혁신성장이니, 4차산업혁명이니 구호가 요란한 요즘 한국에서 4차산업혁명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하는 책이 나왔다. 한국규제학회에서 연구 이사로 활동하는 최성락 동양미래대 경영학과 교수가 최근 출간한 ‘대한민국 규제 백과’에서다. 빅데이터, 블록체인, 원격의료, 주 52시간 근무제, 금융, 무인자동차 등 각종 사업 관련 제도와 규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최 동문은 “혁신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보다 규제혁신이 더 시급하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정부가 나서서 뭘 하기보다는 권한을 대폭 축소하라는 말이다. 저자는 정부가 금지해야 할 항목만 정해놓는 ‘네거티브 규제시스템’을 대안으로 내놓는다. 할 수 있는 것을 일일이 지정해 놓는 포지티브 규제시스템에서는 혁신기업의 발목을 잡고, 뒤늦게 규제 완화에 나서는 뒷북 행정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