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4호 2018년 7월] 뉴스 본회소식
15회 동문 바둑대회 최강조 우승 이상규 동문 / 바둑계 활약 동문들
지방까지 원정출전…경남도민대회 3회 우승했어요
남치형·오주성…바둑계 활약 동문들
바둑계를 누비는 모교 동문들이 많다. 프로 기사, 교수, 바둑 해설가와 전문기자 등 역할도 다양하다. 고 강철민(경제57입) 8단, 홍종현(법학64-68) 9단은 초창기 바둑계를 이끈 원로 바둑인이다. 강철민 동문은 60~70년대를 풍미한 한국풍 우주류의 원조로 꼽힌다. 모교 입학 후 뒤늦게 바둑에 입문해 두 차례 최고위전에서 우승했다. 홍종현 동문은 모교 진학 후 학업을 위해 프로기사직을 사퇴했으나 다시 입단해 2011년 은퇴 전까지 40여 년간 프로로 활동했다. 내제자 제도를 도입하고 많은 유망주를 키웠다.
남치형(영문94-98) 초단, 오주성(물리천문07-11) 2단은 이들의 뒤를 잇는 청년 프로기사다. 아버지의 권유로 바둑을 시작한 남치형 동문은 15세에 프로에 입문했다. 입단 제도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최초의 여자 기사다. 국내 첫 여성 바둑 교수로 명지대 바둑학과에 임용돼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오주성 2단은 2002년 14세의 나이에 입단했다. 현역 기사이면서도 물리학 공부를 병행해 지난해 모교 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반외(盤外)에는 바둑언론계의 대부로 불리는 동문들이 있다. 박치문(국문68-79 아마 7단) 전 한국기원 부총재는 1975년 조선일보에서 시작해 주요 일간지에서 바둑전문기자로 활동하며 40여 년간 바둑해설을 썼다. 대학 때 한·일 대학생 바둑대회에 참가하면서 신문에 관전기를 낸 것이 인연이 됐다.
신병식(미학73-78 아마7단) 전 SBS 논설위원은 대학 시절부터 서울대 대표로 전국구에 실력이 알려졌다. 한국대학바둑연맹 초대 회장도 맡아 대학 바둑의 활성화에 기여했다. 안성문(정치83-87 아마6단) 전 대한바둑협회 전무는 1992년부터 관전기와 바둑 평론을 쓰며 바둑 전문기자로 활동해왔다. KB바둑리그 전문기자, 바둑 TV 편성제작국장, 넷바둑 대표를 지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