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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호 2017년 12월] 문화 신간안내

장현갑 동문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외

동문 집필 신간 안내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장현갑 영남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불광출판사·16,000원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은 50년 넘게 뇌와 마음의 관계를 연구해온 한국 심리학계의 거장 장현갑(심리61-65) 동문의 자기 고백을 담은 인생치유서로, 인생의 괴로움을 저절로 덜어내는 뇌와 마음의 자기치료에 대해 이야기한다. 평생 치열하게 연구해온 뇌와 마음의 과학적인 연관성을 자신의 고통스러웠던 실제 삶에 투영해 괴로움의 실체를 밝히고, 인생고해를 건너는 삶의 기술을 증명해낸 저자의 이야기 속에는 76년간의 세월 속에서 수많은 응어리진 고통에 맞서 터득한 지혜, 그리고 이 순간에도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을 이들에게 들려주는 진짜 조언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그는 나의 아버지였다, 이다
김지영 변호사 / 푸른길 16,000원
‘그는 나의 아버지였다, 이다’는 현대수필로 등단한 김지영(영어교육69-73) 작가의 첫 수필집이다. 저자는 현재 자신의 고향인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민자’다. 그렇기에 저자에게 ‘노스탤지어’는 마땅히 품을 수밖에 없는 감정으로 그의 글 전체에는 떠나온 곳,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고유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져 있다. 결국 이 작품은 한국에서 ‘이민자의 문학’이라는 다소 새로운 지평을 여는 첫 발자국이라 할 수 있다.


자유 101
황수연 경성대 명예교수 옮김 (메드센 피리 지음)
리버티·15,000원
황수연(경영72-79) 전 경성대 행정학과 교수가 애덤스미스 연구소 회장 매드센 피리의 책을 번역했다. 피리는 이 책에서 자유에 대한 오해들을 논박하고 바로잡았다. 그는 자유에 관한 잘못된 억설들 가운데 101개를 선택했는데 그가 선택한 101개 가운데 어떤 것들은 사실의 오류에 근거하고 어떤 것들은 잘못된 논거에, 그리고 그것들 중 많은 것들은 경제가 작동하는 방법의 오해에 근거하고 있다. 마르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이 탄생된 500년 후에 이 역서가 출간됐다.


교육과 한국불교
김정래 부산교대 교수 외 7인 지음
학지사·20,000원
한국교육철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정래(교육77-81) 부산교대 교수 외 7인이 학술서적 시리즈 제1권 ‘교육과 지식’, 제2권 ‘교육과 성리학’에 이어 제3권으로 ‘교육과 한국불교’를 발간했다. 오랜 옛날부터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온 불교를 교육과 접목시켜 논의한 이 책은 불교 반야지혜를 교육적으로 어떻게 현정하느냐 하는 내용을 다룬 서장을 제외하고 한국불교의 획을 그은 7명의 고승대덕의 고유한 사상과 그것이 교육적으로 함의하고 있는 의미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원효, 의상, 지눌, 원측, 진감, 휴정, 만해 스님이 이 책에서 다뤄진 주인공이다.

역사학자 정기문의 식사
정기문 군산대 사학과 교수 / 책과함께·14,800원
우리는 살기 위해 먹지만, 맛을 즐기기 위해 먹기도 한다. 그런데 인간이 그 맛을 향유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역사학자 정기문(역사교육86-93) 군산대 교수는 음식으로 역사를 들여다보면 세계와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얻어낼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 책을 썼다. 단순히 흥밋거리 위주가 아니라 육식, 빵, 포도주, 치즈, 홍차, 커피, 초콜릿 등 문화적·역사적으로 중요한 음식 7가지를 선정해 그 기원에서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살펴본다.
풍성한 에피소드와 유용한 정보를 많이 담아 디테일한 재미가 있으면서도, 수천 년의 시간을 핵심 소재 하나로 끝까지 밀고 나가는 필력과 구성력으로 묵직한 앎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대한민국의 설계자들
김건우 대전대 국문과 교수
느티나무책방·17,000원
김건우(국문87-93) 대전대학교 교수는 스무 해 가까운 연구를 통해 친일에 물들지 않았으면서 북한 공산주의 정권과도 거리가 있는 ‘양심적’ 우익의 실체를 추적하고, 이들이 대한민국의 발전과정에서 했던 일들을 구체적으로 탐구해 왔다. 책은 한국 현대 지성사와 문학사에 관련하여 꾸준히 축적해 온 그동안의 연구 업적을 집대성한 저작으로, ‘학병세대’를 가운데에 놓고 치열하게 전개된 한국 현대사의 뚜렷한 줄기가 한국 우익의 진짜 기원임을 확인할 수 있다.

세상은 넓어 슬픔 갈 곳이 너무나 많다
권도중 시인 / 고요아침·10,000원
권도중(ACAD 49기) 동문의 시 한 편. ‘호수에 비 내리면 슬픔이 갈앉는다 조용히 슬픔 받는 지구의 마음 같은 세상의 큰 슬픔으로 가는 내 작은 빗방울들/ 돌에 흙에 나무에 풀에 닿아 구르던 작은 눈물이 큰 눈물로 없어지며 마음의 웅덩이 속에 위안으로 돌아온다/ 중략/ 닿으면 만드는 물 무늬는 먼 곳의 눈물자국 빗방울 그렇게 호면에 내리고 있다 속상해 하지 말아라 가고 있는 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