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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호 2017년 6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임난영 간호대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이타적인 사람들 모여 화기애애합니다”

간호대동창회장 임난영(간호67-71) 전 한양대 교수




“이타적인 사람들 모여 화기애애합니다”



임난영(간호67-71) 전 한양대 간호대학 교수가 지난 4월 간호대학동창회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임 회장은 2년 전 동창회 교육재단 이사로 선임되며 뒤늦게 활동을 시작했지만 원만한 대인관계와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선후배 동문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다. 임 회장이 대학 졸업 후 6년간 모교에서 조교를 할 때 함께 했던 많은 후배들이 지금 간호계 리더로 활동하는 점도 큰 힘이 됐다. 남편 송명철(전기62-69 전 안성전기 대표) 동문, 장남 송진한(전기92-96 SK텔레콤 R&D 근무) 동문, 맏며느리 박경미(전기96-00 김앤장 법률 변리사) 동문 등 전형적인 서울대 가족이기도 하다.


지난 5월 22일 서울 중곡동 자택에서 만난 임난영 회장은 “정년퇴임 후 2014년부터 동창회에 열심히 나오기 시작했는데 친정에 온 것처럼 참 편안했다”면서 “저 역시 전임 회장들의 뜻을 이어받아 동창회가 공원 벤치처럼 동문들에게는 편안한 쉼터가 되어 주고 모교에서 하고자 하는 활동이나 동창회에 바라는 일이 있을 때는 아낌없는 후원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호대학동창회는 약 4,5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 다수가 대형병원 간호직이나 대학교수, 초·중교 보건교사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연회비 납부율이 54%에 이른다. 10억여 원의 기금을 출연, 동창회 간호교육재단을 설립해 매년 24명의 학생에게 장학금도 주고 있다. 친목 모임으로 봄 정기총회 및 신입회원 환영식, 분기별 임원 모임, 졸업 30·40·50·6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 가을 문화 탐방 등을 정례화 하고 있다. 


동창회가 잘 돌아가는 이유에 대해 임 회장은 “학창시절부터 함께하는 기간이 길어 선후배 관계가 끈끈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동창회는 공원 벤치 같은 존재” 남편·아들·며느리도 서울대 동문 


“간호대학은 실습이 많아 3학년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다른 학과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졸업 후에도 동기들은 물론 선후배 간에도 유대관계가 돈독하지요. 각 병원에서 일괄적으로 동문 회비를 걷고 있어서 회비 납부율도 타 학과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간호학을 택한 사람들이라 사랑이 풍성한 점도 화기애애한 동창회를 만드는 한 요소라 생각해요. 이렇게 형성된 우애 때문인지 모교나 동창회에 거액을 쾌척하는 동문들도 많은 편이지요.” 


잘 나가는 동창회지만 고민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은행 이자가 줄면서 그만큼 장학생에게 돌아갈 혜택도 줄고 있다. 평생회비 가입자가 늘어 초기에는 좋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회비를 납부할 동문이 줄어드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임 회장은 솔선수범해 교육재단 기부를 독려하고 여러 임원들과 자주 모여 소통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풀어갈 계획이다. “장학금, 회비 문제는 간호대학동창회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동창들이 동창회보다 모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도 운영에 어려움을 줘 이에 대한 묘책을 찾아봐야죠. 이런 문제를 포함해 동창회의 지속적인 발전가능성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방법을 찾아나가겠습니다.” 


임 회장은 35년간 기본·재활간호학, 간호연구방법론 등을 가르쳤다. 한양대 임상정보대학원장, 대한 기본간호학회장, 대한근관절 건강학회장, 한국재활간호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