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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호 2017년 5월] 문화 신간안내

안병훈 동문 회고록 '그래도 나는 또 꿈을 꾼다' 외

전영우 전 KBS 아나운서실장 '화법에 대하여' 펴내
그래도 나는 또 꿈을 꾼다  

안병훈 통일과나눔 이사장 / 기파랑·30,000원
 


올해 관악대상 수상자인 안병훈(행정57-61) 동문이 회고록을 펴냈다. 안 동문은 팔순의 나이에도 출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회의를 하고 일을 꾸민다. 일과 후에도 관계자 미팅을 겸한 저녁 식사라든가, 지인들과 하루를 정리하는 술자리를 반드시 가지며 이때 소주 한두 병쯤은 거뜬히 마신다. 일주일에 5, 6일을 이렇게 보낸다. 이런 ‘신체적인 청춘’보다 관심이 더 가는 대목은 그가 지닌 ‘청년의 정신’이다. 그의 ‘주장’처럼 안병훈은 여전히 꿈을 꾸며 일을 한다. 이 회고록은 이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제1부는 기자 안병훈, 편집국장 안병훈을 다루고 제2부는 ‘국가적 아젠다’를 만들었던 언론경영자 안병훈을 조명한다. 제3부는 ‘책’을 만들며 ‘통일’을 꿈꾸는, ‘청년 안병훈’의 오늘을 이야기한다.


화법에 대하여  

전영우 전 KBS 아나운서실장 / 소명출판·38,000원 


국어학자로 바른말 쓰기에 앞장서온 전영우(국어교육53-57) 동문의 회상기. 30년 아나운서 생활과 대학교수를 마무리하며 내놓은 이번 자서전 성격의 책은 저자의 생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순간들을 123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엮었다. 저자는 “이 방면에 동학 또는 후학들에게 무엇인가 시사하는 바 있다면 큰 수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식에 가는 달팽이들의 노래  

오생근 모교 불문과 명예교수 옮김
(저자 자크 프레베르) / 열림원·19,000원 


‘파리의 시인’ 프레베르의 삶의 진실과 사랑의 힘, 자유의 삶을 노래하는, 프레베르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시집.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그의 시와 샹송 가사 60편을 포함해 82편의 시를 프랑스의 초현실주의 문학을 평생의 업으로 삼은 오생근(불문66-70) 모교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가 우리말로 옮기고 해설했다. 프레베르의 시가 삶의 현실에서 만난 한 편의 유쾌한 철학적 동화라면, 오 동문의 해설은 어머니가 물레를 잣듯 그리움의 상상력으로 지어낸 섬세하고 사유 깊은 우화이다. 


초록빛 고백  

김순오 전 경기여고 교장 / 시간의숲·10,000원 


한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온 김순오(가정교육55-59) 시인은 이 시집에서 자기 자신의 존재감을 찾아 나선 내면의식이 드러난 시 세계를 보여준다. 이 시집은 시인뿐만 아닌 우리 산 자들 모두의 인생론에 관한 이야기이다. 생이별의 가족사를 아프게 경험하며 영원한 이별에 대한 상처를 안은 시인은 그 회한의 삶으로써 이별 죽음 등의 짙은 정서와 함께 영적인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시 속에 담았다. 


가르멜의 영성과 기도방법, 정화 

이영태 대구미래대학 명예교수 / 일일사·8,000원


2010년부터 꾸준히 영성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는 이영태(행대원72-74) 동문이 새책을 냈다. 영성시리즈 제9권인 ‘가르멜의 영성과 기도방법, 정화’는 대구 가르멜 재속회 회원으로 생활하며 30여 년간 가르멜 영성을 연구해 온 저자의 기록이다. 맨발 가르멜 수도원의 기원과 영성을 살펴보고 가르멜 성인 성녀들, 가르멜의 기도와 성가 등을 한 권에 정리했다. 그 외 제10권 ‘예수 그리스도 그는 누구신가’, 제11권 ‘행복과 즐거움은 어디에 있는가’ 도 펴냈다. 3권 모두 대구대교구 인가를 받았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1  

주경철 모교 서양사학과 교수 / 휴머니스트·18,000원 


서양사학자 주경철(경제79-83) 동문은 이 책을 통해 유럽 근대를 연 여덟 인물의 내밀한 삶의 이야기를 펼치며 독자들에게 유럽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사람들은 잔 다르크를 흔히 백년전쟁을 승리로 이끈 성녀로 알고 있지만 정작 그녀는 포로로 잡혀 종교재판에서 이단 판정을 받고 19세에 화형됐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역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사람으로만 전해졌지 정작 그가 발견한 땅이 식민지로 전락하고 주민들이 학살당하거나 노예로 잡혀간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렇게 작자는 단편적으로만 알려진 역사의 한 부분을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정여울 문학평론가 / 아르테·16,000원 



인기 글쟁이 정여울(국문95-00) 동문이 2013년 펴낸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의 두 번째 이야기.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감성 에세이인 이 책에서 저자는 가장 찬란하면서도 가장 외로웠던 자신의 30대를 되돌아보며, 그때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나이, 포기, 선택, 독립, 관계, 자존감, 습관, 후회, 균형 등 20개의 키워드를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