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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호 2016년 12월] 뉴스 모교소식

숫자로 보는 서울대 <2> 도서관 장서 수 523만권

국내에선 압도적 1위…하버드대는 2000만권
숫자로 보는 서울대 <2> 도서관 장서 수 523만권


‘2015 대학도서관 통계 분석’(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편찬)에 따르면 모교 도서관의 장서 수는 523만2,000권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관은 4년제 대학·대학원대학의 273개 도서관과 전문대학의 136개 도서관 등 총 409개 대학도서관이다. 전체 평균 장서 수는 363,000권, 상위 20위권 대학의 평균 장서 수는 224만5,000권으로 집계됐다.

모교의 장서는 전체 평균에 비하면 열네 배, 상위 20위권 대학의 평균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 방대한 규모다.

재학생 1인당 장서 수 또한 전체 평균이 59권, 상위 20위권 대학의 평균이 81권인데 비해 모교는 184권으로 타 대학을 압도했다. 국내 대학도서관 중에선 모교가 가장 많은 책을 소장하는 것은 물론 재학생 1인당 장서 수에서도 1위를 지켰다.

국내에선 압도적 1위하버드대는 2000만권

그러나 ‘북미연구도서관협회(이하 ARL)’가 2015년 집계한 미국, 캐나다 대학도서관의 장서 수와 비교하면 평균 수준이었다. ARL의 대학도서관은 평균 541만9,000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전체 115개 대학 가운데 1위인 하버드대학 도서관은 1,984만9,000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버드대의 보유 장서는 모교 보유 장서의 네 배에 가까운 규모다.

재학생 1인당 장서 수를 비교하면 이러한 격차는 더욱 커진다. ARL 중 재학생 1인당 장서 수가 가장 많은 곳은 프린스턴대학 도서관으로 776권이다. 모교 184권의 네 배가 넘는다. 모교의 장서 수는 ARL 내에서 39위를 기록한 웨스턴대학 도서관과, 재학생 1인당 장서 수는 ARL의 28위인 미네소타대학과 비슷하다.
모교가 명실공히 세계 속의 명문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학문 경쟁력의 기초라 할 수 있는 도서관 장서를 늘리는 데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2015 서울대학교 통계연보’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35만8,000원으로 제자리걸음이었으며, 대학총예산대비 자료구입비는 2014년 1.35%에서 2015년 1.32%로 다소 감소했다.

이에 대해 홍성걸(건축77-81) 모교 중앙도서관장은 “도서관 자료구입 예산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서울대학교 간접비 관리지침’에서 제시하고 있는 도서확충사업비 배분비율 10%를 준수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