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465호 2016년 12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최준표 수의대동창회장 “수의대 위상 높아져 동창회 운영 신바람”

각계각층에 네트워크 구축 모교·동문 실리 증진 기여
신임 동창회장 최준표 JP솔루션 대표 인터뷰

“수의대 위상 높아져 동창회 운영 신바람”

최준표 수의대동창회장이 인터뷰 중 포즈를 취했다.


“수의대 위상이 높아지면서 더 다양하고 더 뛰어난 동창회원들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매년 적자였던 동창회 살림이 흑자로 돌아섰고, 각종 행사에 필요한 예산을 초과하는 회비가 걷히고 있죠. 재정적 여유와 회원 상호간의 결속력을 기반으로 모교 발전에 더욱 기여할 생각입니다.”

지난 9월 개최된 ‘모교방문의 날 및 정기총회’를 통해 최준표(74-78) 회장이 선임됐다. 수석부회장과 사무총장으로서 일찍부터 동창회 업무를 맡아온 그의 비전은 손에 잡힐 듯 명확했다. 김건호(70-74) 전 회장이 일군 친목과 단합의 성과 위에 고시 합격자들 모임 결성과 지방 지부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 취임 두 달 만인 11월 19일에 수의대 출신 관료 15명과 모임을 잡았고, 전국을 돌며 지부조직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모교는 정원이 적은 편이고 수의대도 마찬가지여서 해마다 30∼40명 정도 되는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소재 모 대학은 100명 가량 배출하는데, 그에 비하면 3분의 1밖에 안 돼요. 이러한 수적인 열세를 보다 긴밀화된 동창회 네트워크로 만회하려고 합니다. 양보다 질인 거죠.”

최 회장은 전공 관련 분야에 종사하지 않으면 동창회와 모교 소식에 어두워지기 쉽다는 점을 간파하고 있었다. 배출되는 졸업생 수가 워낙 적어 회원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상황이라 타 분야에 진출한 동문이라고 해서 놓칠 수는 없었다. 고시 합격자들 모임 결성은 이러한 인식에서 비롯됐으며, 동창회 네트워크 강화의 시작이기도 하다.

각계각층에 네트워크 구축 모교·동문 실리 증진 기여

“각계각층의 동문들에게 모교의 비전과 현재 추진 중인 사업 등에 대해 알릴 생각입니다. 최근 수의대는 국내 최초로 동물보건 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했으며, 동물병원 증축은 물론 2017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동물복제연구동을 짓고 있어요. 이러한 소식을 전해 듣게 되면 저절로 수의대 출신으로서의 자긍심이 북돋워질 겁니다.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모교 발전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죠.”

최 회장은 동문들의 실리 증진을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모교 수의대를 졸업하고 수의사 면허를 따면 미국에서도 그 자격을 상호 인정하는 협약을 진행 중인 것. 그는 시장규모나 언어장벽 면에서 볼 때 미국 수의사가 국내에 개업하는 것보다 모교 출신 수의사가 미국에 진출하기가 더 쉬울 것이라 전망했다.

“동창회장은 단순한 명예직이 아닙니다. 회원들 간의 친목 도모를 넘어 동문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동문 사회와 모교 간의 가교 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학번 터울이 좀 나더라도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젊은 집행부를 구성했습니다. 수석부회장을 80학번 동문으로 임명했고요. 저희 동창회는 앞으로 더욱 젊어질 것입니다.”

최 회장은 도축 공정 전반에 대한 중개와 노하우를 제공하는 JP솔루션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