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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호 2016년 7월] 뉴스 모교소식

서울대, 세계대학평가서 잇단 하락...왜?

“예산 비하면 경이적 결과…국제화 노력”

사실은 이렇습니다

세계대학평가서 잇단 하락...왜?

“예산 비하면 경이적 결과…국제화 노력할 것”


세계의 주요 대학평가기관에는 영국의 QS와 THE, 사우디아라비아의 세계대학랭킹센터, 중국의 상하이 세계대학학술순위, 미국의 US뉴스&월드리포트 등이 있다. 이 중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QS와 THE의 경우 매년 세계대학평가 결과를 공개할 때마다 세계 대학과 정부 및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QS가 실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서울대는 36위를 기록했다. 직전 해의 평가 결과와 비교했을 때 5계단 하락한 결과다. THE가 실시한 2015-2016 세계대학평가에서는 그전 해보다 35계단 하락한 85위를 기록했다. 각 기관의 평가방법 변화 등에 기인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각종 대학평가 결과가 세계 대학의 위상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되는 가운데 서울대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QS는 △연구능력 △교육수준 △졸업생 평판도 △국제화 등 4개 항목의 경쟁력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매긴다. THE의 경우 △교육성과 △연구실적 △논문당 인용도 △산업체수입 △국제화수준 등의 지표를 사용한다.

<평가 지표 및 결과 왼쪽 표 참고>


각 지표에 대해서는 대학에서 직접 제출하는 자료와 각 평가기관별로 시행하는 온라인 서베이(평판도 조사) 및 Elsevier사의 스코퍼스(SCOPUS) 자료(논문 수, 피인용 수)를 활용해 평가를 시행한다. 모교 측은 “이러한 평가 절차로 인해 국제학술지 논문 등 국제적 연구 성과를 상대적으로 많이 생산하는 이공계 중심의 특화대학들에 비하면 여러 학문 분야를 포함하는 종합대학이 세계대학 평가에서 불리하다는 시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2015년) 세계대학평가에서 서울대가 받은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QS와 THE의 평가에서 공통적으로 국제화 지표와 연구 영향력·역량 부문이 다소 저조했다. 모교에서도 ‘연구 역량 강화’와 ‘국제화’를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할 분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국내 대학들의 공통적인 과제이며, 서울대 역시 연구 역량 강화와 국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단기간에 신장되기에는 한계가 있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덧붙여 모교 측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업적을 창출하고 우수한 외국인 교원과 학생을 대규모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며 “서울대의 예산 규모에 비추어 보면 현재 서울대의 세계대학평가 결과는 오히려 경이적이라고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2014년 기준 서울대 예산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QS세계대학평가에서 2위에 오른 하버드대는 6조원, 12위에 올라 아시아 대학 중 최고 순위를 얻은 싱가포르국립대는 2조3,000억원 수준이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