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9호 2016년 6월] 기고 에세이
라디오 듣기
김창혁 동문 / 긴장 완화해 줘 산책과 비슷
라디오 듣기
김창혁(임산가공70-74) 동문
나는 잠이 별로 없다. 밤 12시 전에 잠을 자면 꼭 새벽에 잠이 깬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새벽에 잠이 깨어 잠이 오지 않을 때면 라디오를 듣는 습관이 생겼다.
잠이 깨서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려면 일어나서 거동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귀찮아 그냥 누워 있으면 슬슬 잡념이 들게 되거나, 불필요한 걱정을 하게 된다. 잡념이 들게 되면 공상이나 망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것은 정신건강에 해로운 것들이어서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쓸데없는 걱정은 계속 걱정을 낳는 악순환을 초래하여 사람을 괴롭히고 지치게 만든다. 이것 역시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하여 내가 하게 된 것이 라디오 듣기이다.
라디오 듣기에서는 내가 하는 것이 없다. 편하게 누워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듣기만 하면 된다. 라디오를 들으면 좋은 음악이 나오고,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되는 새겨들을 만한 말도 들을 수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으며, 모르고 있었던 사실도 알게 되고, 건강관리에 필요한 정보 등 유익한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요즘을 정보화사회라 한다. PC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과도하게 사용하여 중독이 되는 수가 있다. 중독이 되면 신경강박증 등 각종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가 있어 그 사용을 적절히 자제할 필요가 있다. 나는 도서실에서 인터넷을 주로 하고, 스마트폰도 이따금 하기 때문에 집에 와서까지 그것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루 동안 인터넷을 많이 했다고 생각이 되면, 자기 전 늦더라도 집밖으로 나가서 적당한 거리를 산책하거나 조깅을 하여 과도히 사용했던 정신상의 피로를 풀어주려고 노력한다. 덕분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잠깐, 산책하기는 주제는 아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중의 하나여서 라디오 듣기와 산책하기의 공통점을 잠시 말하며 넘어가고 싶다.
나는 라디오를 들으면 위에 적은 좋은 점 외에 주어진 상황에서 나의 처신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게 되어서 좋다. 또 산책을 하면 복잡다단한 현실에서 잠시 떠나 기분전환을 할 수 있고, 명상도 할 수 있으며,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어서 좋다. 라디오 듣기와 산책하기, 이 둘의 공통점은 비용들이지 않고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 줄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경비(經費)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준다.
하여튼 나는 지나치게 디지털적인 것으로 편향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견제하는 스타일이다. 따라서 나는 아날로그적인 것을 추구하는 편인데, 바로 이 라디오 듣기가 이에 속한다.
나는 라디오에서 낭만적이고 회상적이며, 센스와 지혜를 알려주는 내용을 들으려고 한다. 라디오 듣기, 이 복고적 취향은 나를 편안하게 하고, 또 만족스럽게 하여 나의 소중한 취미 중의 하나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