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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호 2023년 8월] 기고 에세이

청소년 진로 교육에 숨어 있는 ‘진짜’ 조력자들

김건호 역사교육10-17  군포시청소년재단 진로교육협력센터 혁신자원개발팀장
청소년 진로 교육에 숨어 있는 ‘진짜’ 조력자들
 
동문기고


김건호
역사교육10-17 
군포시청소년재단 진로교육협력센터 혁신자원개발팀장


아무리 시대가 빠르게 변화해도 부모님들의 자식 사랑은 여전하다. 사랑의 방식은 시대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어느 시대에서나 부모는 자녀의 진로에 가장 큰 관심이 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진로와 진학은 결부되는 것처럼 인식하기 쉽지만, 세상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진로 영역을 직접 체험하고 배워본 학생의 진학계획과 전혀 체험하지 못한 학생의 진학계획은 질적인 차원에서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점에서 청소년 진로 교육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은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교육계에서도 진로 교육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며 학교 현장에서 진로 관련 수업을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진로 담당 교사의 현실상 신뢰할 수 있는 진로 체험처를 직접 발굴하고 타당한 가격에 양질의 강사를 학교에 데려오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고 자라나는 대한민국의 학생들에게 훌륭한 진로 직업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진짜’ 조력자들이 있다. 바로 각지에 있는 청소년 진로체험지원센터다.

지역마다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필자가 있는 곳은 청소년재단에 소속된 진로 교육 협력 센터다) 학교와 연계하여 진로 교육 목표에 부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우수한 체험 기관을 찾아내는 일을 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지역의 학부모님들은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프로그램마다 개별적으로 개발 회의를 진행하고 교재를 따로 제작하며 강사 역량 강화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그리고 학부모로 구성된 평가단을 구성하기도 하고 관내 장학사들을 통해 수업 장학도 받으며 적극적으로 보완 사항들을 점검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옛말에 아이 하나를 잘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처럼 점점 학생 수가 줄어드는 현실에선 청소년을 위한 교육의 품질이 높아지고 다양한 체험을 보장할 수 있도록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다양한 노력 속에 청소년 진로 교육을 위해 힘쓰는 ‘조력자’들이 있다는 것을 동문들께서도 꼭 인지해주셨으면 좋겠다. 빠른 변화가 특징인 4차 산업혁명에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기 위해 진로 교육과 다양한 직업 체험이 중요하다는 점도 받아들여 동문들의 우수한 재능을 기부하고 함께 힘써주시길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