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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호 2016년 6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농생대동창회 우간다 상록농과대학 설립 추진위 설치

총회서 류관희 회장 선임


농생대동창회 우간다 상록농과대학 설립 추진위 설치
총회서 류관희 회장 선임



농생대동창회(회장 이현수)가 지난 5월 21일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동문 3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제10대 동창회장에 류관희(농공학63-67) 동문이 선출돼 전임 이현수(농화학60-64) 회장으로부터 동창회기를 전달받았다.


또한 감사에는 정헌석(농화학63-70) 동문과 조종수(잠사66-70) 동문이 선출돼 앞으로 3년간 농생대동창회의 회계를 감사하게 됐다.





류관희 신임 회장(오른쪽)이 이현수 회장으로부터 동창회기를 이양받고 있다.




자랑스러운 상록인대상은 이헌목(농화학64-68)·서학수(농학65-70)·조종수·김종덕(농생물81-85) 등 4명의 동문이 수상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에 취임한 이무근(농생물60-64) 동문을 비롯해 제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박 정(농생물81-86), 이학재(축산83-88), 강병원(농경제89-95) 동문에게 축하패를 전달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상임이사회의 동의를 받아 상정된 ‘장학위원회’와 가칭 ‘우간다상록농업생명과학대학 추진위원회’를 농생대동창회 내에 설치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우간다 상록농과대학의 설립은 이현수 전임 동창회장이 아이디어를 낸, 국제적 차원의 사업이다. 우간다의 비옥한 땅과 농생대 동문의 우수한 농업지식이 결합하면 아프리카 주민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주 골자다. 이 전 회장은 이 사업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지난 5년간 한 달에 한 번씩 아프리카를 다녀왔다.


현재는 학교 설립과정에서 필요한 숙식 시설을 캄팔라 본부와 농장에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학교를 건축할 300만평 농장 내에는 각종 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시험 가축사육장, 조직배양실험실과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여러 원예 설비 등 실습 시설이 이미 갖춰졌거나 갖춰가는 중이다. 교수와 학생들을 위한 숙식시설, 학교 건물, 실험 설비 등 일부 시설만 더 갖추면 개교가 가능해질 것이다. 이들 추가 시설에 소요되는 재정은 많은 부분 자체적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일부 실험장비 등에 대한 타 기관의 지원도 병행해서 모색하고 있다.


학교 운영재정 중에는 교직원 급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바로 이 부분에서 농생대 동창회의 역량이 발휘될 전망이다.


이현수 회장은 “은퇴 후에도 현역 못지않게 활동할 수 있는 교수 출신 동문과 고급 기술경영인을 부부 동반으로 초빙해 이들이 짧게는 2개월, 길게는 몇 년에 걸쳐 봉사로 참여하게 되면 항공료와 생활비 정도로 급여 충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우간다를 위시한 인접 동아프리카 7개국(케냐, 남수단, 콩고, 르완다, 탄자니아 및 브룬디) 2억 인구를 대상으로 선발할 예정이고, 우수한 학생에게는 모교 평창캠퍼스의 국제 농업기술대학원에서 계속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할 계획이다.
우간다상록농생대학은 재정과 인력 측면에서 충실히 준비되고 있어, 현지 당국의 인허가를 받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무하(축산67-75)·고영곤(농경제66-70)·버나드 바샤사(대학원86-87) 교수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무하 동문은 모교 농생대학장을 역임했고 에티오피아 아다마대학교에서 농과대학장과 부총장으로 3년간 근무했다. 아프리카 농과대학 운영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이 동문이 추진위원회를 맡았다.
고영곤 동문은 농협대 총장을 역임하고 최근 코이카 농업자문관으로 우간다에서 2년간 근무했다. 고 동문은 우간다 농업행정관료들과 각별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간다 전반에 관한 이해가 깊어 현지 정부와의 협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샤사 교수는 우간다의 서울대 농생대 격인 매케레레대학교 농과대 학장이다. 농업교육 분야의 중견학자로서 학교의 커리큘럼 개발과 인허가 업무에 적극 동참하기로 뜻을 함께했다.


이 회장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대한민국과 서울대 농생대, 그리고 우리 동창회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며 저개발국 농업분야 민간 지원의 새로운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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