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맥노트
유안진 모교 명예교수 <서정시학·9,900원>

산문집 ‘지란지교를 꿈꾸며’로 유명한 유안진(교육61-65·모교 소비자아동학부 명예교수) 시인이 열일곱번째 시집 ‘숙맥노트’를 출간했다. 유 동문은 “녹두와 보리도 구분 못하는 바보를 ‘숙맥(菽麥)’이라고 하는데, 그런 숙맥으로 살고 싶다. 내가 실은 똑똑하지 않았다는 뉘우침이나 깨달음이랄까. 그래서 숙맥이 이번 시집의 주제가 됐다”고 했다. 이번 시집에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며 쓴 ‘바깥양반’ 등의 사부곡부터 ‘아기만 안다’, ‘영원한 아이' 등의 주옥같은 작품을 담고 있다. 유 동문은 이번 시집으로 제27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요한의 영성
오우성 계명대 신학과 명예교수 <계명대학교출판부·15,000원>

신학자인 오우성(경영66-74) 동문은 이 책에서 요한의 말씀 해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요한이 어떻게 예수의 삶과 진리를 독자들의 삶 속에 구체화시키며 적용하도록 돕는지에 관심을 뒀다. 즉 이 책은 말씀이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영성 함양을 목표로 한다. 오 동문은 “요한은 그의 복음서와 계시록에서 내러티브 형식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야기의 구성요소인 등장인물, 사건, 배경과 플롯을 갖고 시작할 뿐 아니라 상징, 은유, 환상, 숫자 등을 사용하되 이야기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서 이것들을 묘미 있게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스크, 불확실성 시대의 품질경영
우창명 식품기술사·경영지도사 <우리경영혁신연구소·25,000원>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2015년판’ 개정에 대한 지침서. ISO 9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ㆍ시행하고 있는 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이다. 제품, 서비스 등 공급자 측이 제3자 인증기관의 객관적·독립적인 평가를 통해 인증받음으로써 구매자와 조직에게 신뢰감을 준다. 우창명(농화학66-70) 동문은 “70년간의 짧은 기간에 선진국 대열에 동참하게 된 우리나라의 정부, 기업, 공공단체 등 모든 조직들이 내실 있는 품질 경영시스템을 갖춰 리스크, 불확실성 시대에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데 조그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소설가 <창비·12,000원>

장편소설 ‘토우의 집’으로 제18회 동리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권여선(국문83-88) 동문의 다섯 번째 소설집. 2013년 여름부터 2015년 겨울까지 부지런히 발표한 일곱편의 단편소설을 묶어, 권여선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비극적 기품을 담았다. 한국문학의 특출한 성취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권 동문의 이번 소설집은 이해되지 않는, 그러면서도 쉽사리 잊히지 않는 지난 삶의 불가해한 장면을 잡아채는 선명하고도 서늘한 문장으로 삶의 비의를 그려낸다.

탐독
어수웅 조선일보 기자 <민음사·14,500원>

신문기자 20년 대부분을 문학 출판 담당 기자로 지낸 어수웅(종교89-95) 동문이 책 읽기를 좋아하는 10인의 예술가와 학자들의 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이들은 단순히 책을 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활자의 울타리 밖에서 성취감을 확인하고 삶을 바꾼 사람들’이기도 하다. 소설가 김영하, 무용가 안은미, 영화감독 김대우, 사회학자 송호근 등 10인의 책을 매개로 한 마법 같은 순간과 이야기가 펼쳐진다.

줌 인 러시아
이대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15,000원>

러시아를 바라보는 많은 시선이 두 가지 태도-오해하거나 무시하거나- 어디쯤에 맴돌고 있다. 러시아에서 12년 동안 생활하며 러시아에 깊은 애정을 가진 이대식(노문87-92) 동문은 이러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러시아라는 피사체를 여섯 개의 분야로 나누어 새롭게 ‘줌인’, 편견과 선입견을 걷어낸 매력적인 러시아의 진짜 모습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저자는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회와 경제까지 종합적으로 다루는 한편,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실용적인 비즈니스 팁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박스오피스 경제학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연구위원 <어크로스·15,000원>

드라마 ‘별 그대’를 즐겨보는 시청자들 앞에서 조지 애컬로프의 ‘정체성 경제학’을 떠올리고, 솔로 진출을 고민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를 두고 게임이론과 섀플리의 값이라는 해법을 생각해내는 등 김윤지(인류93-97) 동문은 경제학의 거장들과 고전 이론들을 유연하게 불러내며 다양한 현상의 핵심을 파고든다. 책은 숫자가 통하지 않는 산업을 향한 경제학자들의 분투와 발견을 담아 문화콘텐츠 속에서 경제학적 코드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