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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호 2015년 11월] 문화 신간안내

화제의 책 : 글쓰기 고수 3인이 체험으로 들려주는 글짓기 노하우

대통령의 글쓰기 外


글쓰기 고수 3인이 체험으로 들려주는 글짓기 노하우


지난해 강원국(외교83-90) 메디치 주간이 쓴 ‘대통령의 글쓰기’부터 최근 유시민(경제78-91)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서 민(의학87-92) 단국대 교수의 ‘서민적 글쓰기’까지 동문이 펴낸 작법 책이 인기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연설비서관을 지낸 강원국 동문이 쓴 ‘대통령의 글쓰기’는 2014년 조선일보와 한겨레에서 올해의 책으로, 매일경제와 교보문고에서 2015년을 여는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유시민 동문의 논리적 글쓰기의 핵심을 담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지난 3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최근 기생충 박사 서 민 동문이 펴낸 ‘서민적 글쓰기’는 블로거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통령의 글쓰기

메디치 미디어·16,000원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8년 동안 대통령의 말과 글을 쓰고 다듬은 강원국 동문은 ‘대통령의 글쓰기’에서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서 직접 보고, 듣고, 배운 글쓰기 비법을 40가지로 정리했다. ‘독자와 교감하라’, ‘메모하라’, ‘제목을 붙여라’, ‘애드리브도 방법이다’ 등의 글쓰기 방법을 저자가 겪은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함께 제시한다.


이 외에도, 핵심 메시지를 쓰는 법, 글의 기조를 잡는 법, 서술, 표현법과 퇴고의 방법 등 두 대통령이 주로 사용했던 글의 기법들을 꼭지마다 밝힌다. 이를 통해 독자가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찾아가도록 보탬이 되어준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생각의 길·15,000원



유시민 동문은 데뷔작 ‘거꾸로 읽는 세계사’부터 최신작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한국현대사’까지, 출간한 거의 모든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글쟁이’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니 “글 잘 쓰는 비결이 있나요?”, “어떻게 해서 그렇게 글을 잘 쓰게 되었나요?”하는 질문을 수도 없이 들은 것도 당연할 터. 그래서 이 책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통해 30년 동안 쌓아온 작가 인생의 ‘영업기밀’을 가감 없이 풀어 놓았다.


이 책에는 첫 문장을 시작하는 법부터 주제를 제대로 논증하는 법,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전략적 도서 목록 등 실용적인 정보가 알차게 담겨 있다. 또한 실용적인 예문을 담아 자칫 어렵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글쓰기 원칙과 이론을 쉽고 흥미진진하게 이해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 기업 입사 시험의 인문학 논술, 대학생 리포트는 물론 신제품 사용 후기, 맛집 순례기 같은 것을 잘 쓰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이 매우 유용할 것이다.




서민적 글쓰기

생각정원·14,000원



특유의 진솔함과 유머로 언론과 출판, SNS와 학계를 평정한 서민 교수. 모교 의대 시절, 소심함과 외모 콤플렉스를 벗어나고자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그의 글쓰기 이력은 독특하다. 첫 책 ‘소설 마태우스’를 포함한 몇 권의 책들이 연이어 실패하자 그는 스스로 절필을 선언하고 10여 년 동안 혹독한 글쓰기 훈련에 돌입했다. 그리고 마침내, 글 좀 쓰는 기생충 박사가 됐다.


‘서민적 글쓰기’는 그가 글을 쓰면서 경험했던 성공과 실패 과정을 진솔하게 기록한 자전적 글쓰기 분투기다. 그는 자신이 쓴 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렇게 쓰면 망한다’는 뼈아픈 고백을 풀어놓는가 하면, ‘경향신문’에서 인기를 모은 칼럼 ‘윤창중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와 ‘기생충 연구와 4대강’ 등을 분석하면서 자신의 글쓰기 특징인 비유, 반어법 등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나아가 글쓰기를 통해 삶을 성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왜 글을 써야 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과대 출신인 그가 직접 경험했던 글쓰기 교육의 문제들을 따져본다. 종내에는 많은 훈련 끝에 비로소 자신만의 문장과 글쓰기 특징을 발견한 자신처럼 혹독한 훈련을 거칠 각오와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글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