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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호 2015년 10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김종욱 CEO지식나눔 공동대표

60여 명의 CEO들과 직장인 멘토링 나서


김종욱 CEO지식나눔 공동대표
60여 명의 CEO들과 직장인 멘토링 나서




사단법인 ‘CEO지식나눔’의 5주년을 맞아 지난 9월 20일 방배동 자택인근에서 CEO지식나눔 공동대표 김종욱(무역63-70) 동문을 만났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CEO지식나눔은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실무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자발적으로 모인 비영리 단체다. 모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우리투자증권의 회장을 역임한 그는 CEO지식나눔의 창립부터 함께해왔다.


CEO지식나눔의 시작은 어땠을까. 김 동문은 자신이 영국에 주재하던 당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영국에 잠시 살았을 때 상류 계층사람들이 솔선수범하여 먼저 베풀고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그때부터 자국 CEO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꾸준히 고민해왔다”고 술회했다.


“감사하게도 같은 고민을 하는 경영인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뜻을 같이할 동료들을 하나둘 모아 지금의 모임이 가능하게 됐죠.”


현재 CEO지식나눔은 대학생 멘토링, 직장인 멘토링, 1대1 경영 자문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식 나눔에 힘쓰고 있다. 이미 CEO지식나눔의 멘토링 활동은 대내외적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멘토들의 체계적인 준비는 물론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


김 대표 역시 대학생들과 연중 10여 회 만나 함께 공부하고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멘토링을 위해 직접 교재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자기 계발부터 약속을 잘 지키는 일까지 사소하지만 중요한 습관들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었죠.”


김 대표는 멘티들에게 정신적 유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학생들에게 문화와 예술, 철학을 강의하기도 합니다. 함께 박물관을 견학하거나 공연을 관람하기도 하죠. 우리나라는 고도성장을 이룩해냈지만 부응하는 사회 질서는 미흡한 게 현실입니다. 바쁠수록 책과 예술을 곁에 두라고 이야기합니다.”


김 동문은 요즘 젊은이들이 솔직하고 발랄하지만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런 고민을 던질 때마다 “눈을 넓혀 보라”고 조언한다고.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은 “대기업 맹목주의에 빠져있는 경향이 있다”며 “중견, 중소기업에서 길을 찾거나 창업, 해외 진출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최근 중소기업 컨설팅 사업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건전한 기업생태계가 형성되어야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나눔의 재생산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이 건강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개인경영을 지양하고 기업운영 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노력하라고 강조합니다.”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CEO지식나눔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기업이 나오길 기대한다. 사회의 투명한 가치를 지켜가는 기업들이 많아졌을 때 사회는 자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나눔의 가치야말로 따뜻한 사회로 나아가는 첩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초창기 24명으로 의기투합했던 단체는 현재 청년 CEO, 여성 CEO 등을 적극 영입하여 60여 명으로 두 배 넘게 성장했다. 멘토링을 거쳐 간 멘티도 1천4백여 명을 넘어섰다. 김 동문은 지난 5년을 돌이키며 CEO지식나눔이 나아갈 방향을 논했다.


“사회로 받은 것이 많은 만큼 돌려주는 게 당연합니다. 경영인으로서 살아왔던 경험과 삶의 지혜를 사회와 함께 나눴을 때 그 가치는 배가되죠.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직접 발굴하고 저변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CEO지식나눔이 대한민국을 따뜻한 선진사회로 만드는 데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방준휘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