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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호 2015년 8월] 뉴스 모교소식

선한 인재를 향한 선한 동문을 만나다 - 한옥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DRC 센터장

매월 저소득층 학생 위해 등록금과 생활비 지원


‘선한 인재 장학금’ 이 마련되기 전 2008년부터 매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해오고 있는 한옥희(화학 79-83) 동문을 만났다. 한 동문은 모교 졸업 후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캠퍼스)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예일대 연구원을 거쳐 2002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들어가 현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DRC 센터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초로 나피온 전해질막 이온의 이동특성을 규명하는 등 기초과학분야 진흥에 이바지하고 있다. 


-후원 동기, 특히 생활비를 지원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평소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어요. 어떤 방식으로 도울지 고민을 하다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도 필요한 어려운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자기공부와 진로에 대해 집중할 수 있도록 ‘등록금에 생활비까지 지원을 해줘야겠다’고 마음먹게 됐죠.”


-동문님께서 생각하는 기부란.
“개인적으로 사람은 저마다의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 본인의 부족한 점을 다른 사람이 채워주고, 또 그런 도움을 받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죠. 기부도 마찬가지로 제가 학생들을 위해 지원을 한다면 그 학생들도 훗날 기부든 아니면 본인의 꿈을 추구하면서 사회에 기여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년 발전기금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해 장학생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계시는데.
“처음 수여식에 왔을 때는 연배가 많으신 분들만 보여서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니 다음부터는 오지 말아야지’ 했는데, 막상 학생들을 만나 대화해보니 내 자신이 더 훌륭하고 책임감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군요. 결과적으로 장학금 기부를 통해 내 자신이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마지막으로 선한 인재가 될 후배들에게 격려 한 말씀.
“제가 그간 경험한 바로는 사람이 너무 풍족하면 부족함을 느끼지 못해 도리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지금 당장 경제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것이 부족한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구나’ 생각을 하고 언제나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서울대발전기금 김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