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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호 2024년 2월] 뉴스 본회소식

나누고, 헌신하고…‘복 짓는 동창회’ 출발

본회 신년인사회

123일 본회 신년인사회에서 복을 기원하며 시루떡을 잘랐다. 왼쪽부터 박 민 KBS 사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정경희 국회의원, 나경원 전 국회의원, 유홍림 모교 총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조완규 전 모교 총장, 본회 김종섭 회장, 허진규·이대순 고문, 이희범 명예회장, 박 진 전 외교부 장관, 오세정 전 모교 총장, 전현철 총학생회장 직무대행.


나누고, 헌신하고복 짓는 동창회출발

 

동문·재학생 170여 명 참석

음대생들 연주노래로 흥 돋워


우리 동문들이 복을 많이 받도록, ‘복 짓는 동창회를 만들겠습니다.”

본회는 123일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170여 동문 및 재학생이 함께한 이날 김종섭 회장은 2024년에 서울대 동문의 사회 공헌 활동을 더욱더 강화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청룡의 기운을 받아 힘찬 한 해 되길 바란다며 밝은 얼굴로 인사를 나눴다.

오찬 행사로 열린 신년인사회엔 본회 김종섭(사회사업66-70) 회장, 조완규(생물48-52)이대순(법학53-57)·손경식(법학57-61)·허진규(금속공학59-63)·김경한(법학62-66)·정운찬(경제66-70)·오세정(물리71-75) 고문, 이희범(전자공학76-71) 명예회장, 김인규(정치69-73) 수석부회장, 이경형(사회66-70)·변주선(영어교육60-64) 상임부회장, 임현진(사회67-71) 총동창회장 추대위원장, 이선진(농가정69-73) 사회공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단대·지방지부·직능지부·특별과정 동창회장,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모교에선 유홍림(정치80-84) 총장, 김기현(철학78-83) 발전재단 부이사장, 김성규(국문81-85) 교육부총장, 김재영(토목공학82-86) 연구부총장, 윤영호(의학84-90) 기획부총장, 박원호(정치89-93) 기획처장 등이 함께했다. 조희연(사회75-80) 서울시교육감, 박 진(법학74-78)·정경희(역사교육80) 국회의원, 나경원(사법82-86) 전 국회의원 등 공직에 몸담은 동문도 찾아왔다. 박 민(정치82-86) KBS 사장은 관악언론인회 회장으로서 참석했다. 또 재학생 대표로 전현철(농경제사회19) 총학생회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모교 배구부 학생, 식전 음악회 공연자인 음대 재학생들이 참석해 함께 오찬을 즐겼다.

신년인사회에 앞서 김다미 모교 음대 관현악과 교수와 재학생 연주자들이 신년음악회를 선보였다. 비발디 사계의 선율을 모티프로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사계로 첫 문을 열었다. 이어 모교 성악과 학부·대학원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구성된 8중창단이 연거푸 6곡을 선보이며 활기를 더했다. 호연에 보답하듯 동문들은 앙코르를 연호했다.



(왼쪽) 권혁한 전 보건대학원동창회장과 홍형옥 전 생활대동창회장이 공로패를 받았다. 사정상 불참한 홍 전 회장 대신 정혜원 생활대동창회장과 홍 전 회장의 딸이 단상에 올랐다. (중앙, 오른쪽) 김다미 기악과 교수를 비롯한 음대 재학생들의 기악과 성악 공연.



김종섭 회장은 개회사에서 새해 동창회 운영 방향을 알렸다
. 김 회장은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는 데 서울대를 졸업한 게 큰 힘이 됐다. 서울대 졸업장은 타 대학 졸업장과 차이 나야 하기에 우리 사회를 위해 뭔가 헌신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동창회를 운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동창회에 사회공헌위원회를 만들고, 모교 글로벌사회공헌단에 동문들이 참여한 소식을 비롯해 지난해 튀르키예 지진 성금을 모금해 전달한 일, 올해 초 남가주동창회를 통해 전쟁 난민돕기 음악회를 연 일을 소개했다.

김 회장은 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신년 인사를 하면서 내가 어떤 복 받을 일을 했는지 자문자답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 동문들이 복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가족음악회, 골프대회 등 동창회가 앞장서서 좋은 나눔 행사를 많이 개발하겠다며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유홍림 총장은 최근 서울대 이사회에 김종섭 총동창회장님을 이사로 모셨다. 서울대 법인 이사회에 현 동창회장이 같이 함으로써 서울대와 동창회가 실질적으로 같이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내년 2025년은 서울대 종합화 50주년이다. 미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능력은 융합에서 나오는 만큼, 예전의 교양교육이 아닌 공통 핵심 역량을 키우는 융합 교육 플랫폼을 준비해 종합화 50년을 맞는 내년 31일 출범할 예정이라며 대학의 융복합 플랫폼 교육 혁신, 싱크탱크로서 사회공헌과 국가공헌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교에선 이날 6개월여 제작기간을 거쳐 갓 완성된 홍보 영상을 가장 먼저 동문들에게 선보였다.

이날 권혁한(보대원75-77) 전 보건대학원동창회장과 홍형옥(가정관리69-73) 전임 생활과학대학동창회장이 단대대학원 동창회 회장으로서 동창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공로패를 받았다. 사정상 불참한 홍형옥 동문의 공로패는 홍 동문의 자녀와 정혜원(의류71-75) 생활대동창회장이 대리 수상했다.

대선배들의 덕담에 이어 재학생 대표로 단상에 선 전현철 총학생회장 직무대행이 인생은 선배님들처럼이라고 외치자 동문들은 흐뭇하게 웃으며 건배했다. 본회는 참석자 모두에게 보디용품 세트를 증정했다.
박수진 기자


 

신년인사회 덕담<요지>

 

이희범 부영 회장·본회 명예회장


좋은 지도자 둔 총동창회, 잘될 겁니다

자고로 본인도 잘 해야 하지만 후임 선정을 잘 해야 합니다. 나라도 발전하려면 더 좋은 지도자가 계속 나와야 되는데, 서울대총동창회는 좋은 지도자가 나와서 앞으로 잘될 것 같습니다. 유홍림 총장님 말씀 들으니 학교도 올해 새로 일신우일신 할 것 같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 청룡의 기를 받아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조완규 전 모교 총장·본회 고문


이팔청춘, 매일 서울대로 출근하지요

누가 나이가 어떻게 되십니까? 하면 매년 바뀌는 나이를 어떻게 압니까. 단지 내가 태어난 해는 압니다. 1928년 이팔청춘이라고 합니다. 1946년 서울대 예과에 들어가서 오늘날까지 서울대 땅을 밟고 살고 있습니다. 총장 끝날 때쯤 국제백신연구소 유치위원장을 제게 맡겼어요. 서울대 연구공원 안에 5000평짜리 국제백신연구소 건물을 짓고, 제가 후원회 이사장이 되어 그동안 후원금을 모았는데, 빌게이츠 재단이 20년간 15000만 달러를 냈습니다. 그 돈으로 결국은 후진국 어린아이들한테 공급할 아주 값싼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보통 3~4만원짜리 코로나 백신을 2000원짜리로 개발한 거죠. 제가 관계하고 있는 국제로타리클럽에서 그동안 조성한 20만 달러로 네팔에 공급했고, 지금 다시 또 20만 달러를 조성 중입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본회 고문


첨단 산업 시대, 모교 경쟁력 끌어올려야

지금 세계는 첨단 산업의 시대로 들어가고, 글로벌 경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울대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서울대의 경쟁력을 매우 끌어올리는 데 큰 성과를 보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변주선 대림성모병원 행정원장·본회 상임부회장


모두의 힘과 경력을 합칩시다

2024, 서울대와 서울대총동창회가 큰 발전을 이룩해서 대한민국의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는 힘을 주시라는 뜻으로, 우리 모두의 힘과 경력을 합해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서울대의 발전과, 총동창회의 발전 그리고 동문 여러분의 발전을 위해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종합화 50주년 모교의 대도약 기회로

유홍림 총장님께서 1975년 종합화가 시작됐다고 하셨는데, 제가 75학번입니다. 저희가 관악에서 첫 1학년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서울대 종합화를 서울대 대도약의 기회로, 위해서!’라고 건배하겠습니다. 1975년 서울대 종합화 50주년이 서울대 대도약이 되기를!

 

박 진 전 외교부장관·국회의원


대한민국 외교 서울대가 책임집니다

법대 74학번은 금년에 입학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저희에겐 참 역사적인 해가 되겠습니다. 서울대 선후배 동문 여러분께서 성원해 주신 덕분에, 외교부 장관직을 마치고 이제 다시 국회로 돌아왔습니다. 대한민국이 G7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8강 수준의 위상과 국력을 가지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동문 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 덕분입니다. 그리고 제 후임 장관으로 법대 75학번 조태열 장관이 새로 들어왔고, 1차관은 영문학과 출신 김홍균 차관, 2차관은 외교학과 출신 강인선 차관이 들어왔습니다. 대한민국 외교는 서울대가 책임지겠습니다!

 

박 민 KBS 사장·관악언론인회 회장


서울대인, 자랑스러움을 넘어 사랑받길

지난해 1113KBS 사장에 취임했습니다. 이제 두 달 반 넘은 신출내기 사장이라 굉장히 고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사 창립 50주년을 맞은 KBS는 창사 이래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대에서 배웠던 많은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공영방송으로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 덕분에 여기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서울대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2024년엔 서울대인들이 자랑스러움을 넘어서, 모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서울대인이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