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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호 2023년 2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명문 신주거 ‘더 헤븐’에서는 바다와 골프장이 정원입니다”

권모세 (AMP 64기) 아일랜드리조트 회장
더 헤븐 전경.


“명문 신주거 ‘더 헤븐’에서는 바다와 골프장이 정원입니다”
 
권모세 (AMP 64기)
아일랜드리조트 회장

천혜의 섬 대부도 특장점 살려
지역사회 발전견인, AMP대상




와-.
시리도록 푸른 경관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탁 트인 바다와 하늘이 집안 곳곳에 펼쳐진 것. 더 가까이 보고 싶어 유리 벽면으로 다가서자 27홀 골프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천혜의 섬 대부도의 자연이 이토록 생동하는데, 한겨울의 추위도 매서운 바람도 느낄 수 없어, 딴 세상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1월 27일 권모세 아일랜드리조트 회장의 안내로 ‘더 헤븐 레지던스(the Heaven residence 이하 더 헤븐)’의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 골프 리조트’ 반석 위에 세워진 더 헤븐은 80㎧의 풍속도 견딜 수 있는 내풍 설계와 진도 9.0의 지진에도 끄떡없는 내진 설계를 적용했다. 초강력 태풍의 기준이 최대 풍속 44㎧이고, 인류사에 커다란 비극이었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진도가 9.0이었다. 공사비용이 절반 가까이 더 들어가는데도 권모세 동문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700년 넘게 존속하는 독일과 영국의 건축물을 분석해, 천년이 흘러도 명작으로 남을, 대한민국 대표 거주 공간을 세우겠다는 일념이었다.

“건설 관련 업체 대표 몇몇은 저더러 미쳤다고 하더군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한반도에, 굳이 막대한 돈을 써가며 초강력 태풍보다 두 배 센 바람도 견디는 건물을 짓겠다니, 이해를 못 했죠. 그러나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하잖아요. 더 헤븐은 건설업에 평생을 몸담아온 제가 세상에 남기는, 전무후무한 역작이라고 할 수 있죠.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우리 국격에 걸맞게 글로벌 리더나 세계적 부호가 와 머물러도 손색이 없는 명품 거주 공간이 될 것입니다.”

더 헤븐은 지하 1층, 지상 11층 6개 동으로 연면적은 5만4700여㎡에 달한다. 작년 11월 A~D 4개 동이 완공됐고, 현재는 E·F 2개 동의 인테리어 작업이 한창이다. 국내 최고가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히는 ‘나인원한남’을 설계한 B&A 대표 건축가 배대용 소장이 인테리어를, SK그룹 핵심 건물의 조명을 전담한 디자이너 제이슨 길이 조명을 맡았다.

지하 주차장에서 바로 연결되는 커뮤니티 센터엔 사우나시설이 딸린 실내수영장과 요가룸, 헬스클럽, 카페테리아와 미용실 등이 운영 중이었으며, 헤어 뿐 아니라 족욕, 네일, 피부관리 및 마사지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건물 외벽엔 대부분 통유리가 설치돼 어디서건 바다와 골프장 조망이 가능했다. 거주 공간은 11층의 230평짜리 슈퍼 펜트하우스와 10층의 150평짜리 펜트하우스, 70평 타입A와 60평 타입B로 구성된다. 가격은 20억원대부터 100억원대까지.


슈퍼 펜트하우스에서 보는 골든 선셋.


“슈퍼 펜트하우스는 동서양 예술의 만남을 테마로 했습니다. 피카소와 김병종(회화74-81) 서울미대 명예교수, 정재은 작가의 그림 및 김용남 장인의 공예품이 전시돼 있죠. 1인용 소파 하나에 2억원 하는, 영국 궁과 일본 궁에서 사용하는, 이탈리아의 하이엔드 클래식 가구 브랜드 ‘포졸리(Pozzoli)’의 제품들로만 꾸몄고요. 단독 야외 풀장과 와인 저장고를 갖추고 있어요. 펜트하우스는 베르사유 궁전을 테마로 금색과 흰색의 우아한 조화를 보여줍니다. 샹들리에 장인이 만든 수공예품을 달아 품격을 더욱 높였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부도의 입지 덕분에 거실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죠.”

권 동문의 더 헤븐 첫 구상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대 정부의 1기 신도시 사업과 맞물려 레미콘 사업으로 큰돈을 번 그가 미국에 진출,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 거주하면서 ‘한국의 페블비치’를 꿈꾸게 된 것. 페블비치는 태평양 해안에 둘러싸인 작은 어촌에 불과했지만, 휴양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진가가 드러나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발돋움했다. 현지 주민의 자긍심과 소득 증대에 기여한 것은 물론이다. 페블비치의 자연조건이 여러모로 대부도와 흡사했다. 그렇다면 우리라고 해서 못할 게 없지 않은가.

“2000년부터 땅을 사들이고 골프장 인허가를 추진했습니다. 10년을 공들여 2012년 아일랜드 골프장을 열었죠. 수도권 및 국제공항과 가까워 접근성이 탁월한 데다 총 27홀 어느 곳에서건 바다가 보이는 ‘시 서라운드(sea surround)’ 조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골프장 설계자 데이비드 데일이 설계했죠. KLPGA 대회를 10번 넘게 개최할 정도로 잔디 관리 상태도 뛰어납니다. 갯벌, 해송 등 주어진 자연환경을 잘 살려 경기도 친환경베스트 골프장에 선정됐어요.”


슈퍼 펜트하우스 내부 전경.


권 동문의 자연 친화엔 진심이 담겨있다. 아일랜드 골프장과 더 헤븐만이 가진 최고의 특장점이 바로 대부도의 자연이기 때문. 이곳에선 보고 느끼는 자연을 넘어, 갯벌에서 생성되는 산소와 오존의 뛰어난 항암 작용으로, 치유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권 동문은 20년 동안 암 투병을 했던 안산제일교회 고 훈 목사가 대부도에 살면서 완쾌한 사례를 꼽으며 “독일에선 갯벌을 보물창고라고 하는데, 그 의견에 100% 공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수 이승철씨와 배우 김영철씨가 이곳 더 헤븐에 살고 있습니다. 국민일보를 비롯해 언론사 회장들도 계시고요. 개인뿐 아니라 SK, 풍산, NHN, 독일 싸토리우스 그룹 등 기업에서도 회사 복지 차원에서 여러 채 사들여 분양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골프 애호가들에겐 이름 그대로 천국 같은 곳이니까요. 관광객과 골프장 이용 고객들에게 숙박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회사 보유분을 7성급 수준의 레지던스로 운영 중입니다.”

2007년부터 사재와 보유 회사 지분을 기증해 200여억 원 규모의 재단법인 아일랜드와 재단법인 세계언론을 설립한 권 동문은 지역사회 장학사업과 노인 복지사업을 병행,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1월 12일 제22회 AMP대상을 수상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