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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호 2022년 9월] 문화 신간안내

MZ세대가 바라는 공정한 보상의 모든 것 

신재용(경영90-94)  모교 경영학과 교수
화제의 책
 
MZ세대가 바라는 공정한 보상의 모든 것 
 
공정한 보상

 
신재용(경영90-94) 
모교 경영학과 교수
홍문사


요즘 기업들은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이해하려는 공부가 한창이다.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이해가 가지 않아’라는 수준에서 그칠 수는 없다. 어릴 때부터 경쟁과 토너먼트에 익숙한 그들은 능력주의와 공정을 최대의 가치로 여긴다. 여기에 2년 전 SK 성과급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적이 있다. 공정한 보상이 화두가 된 것이다. 

약 1700만명으로 국내 인구의 34%이자 주요 대기업 임직원의 50%가량을 차지하는 MZ 세대는 최고 학력을 쌓고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로 정의된다. 세계화와 정보화를 동시에 체험한 능력 있는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보다 못 사는 최초의 세대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은 MZ세대로 하여금 생존을 위한 이익을 추구하고 확보하는 과정에 몰두하게 했다.

책 ‘공정한 보상’은 MZ세대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모교에서 성과평가와 보상을 주제로 오랫동안 연구하고 강의해온 신재용 동문은 이 책을 통해 보상에 대한 이론적인 논의를 바탕으로 MZ세대가 요구하는 ‘공정한 보상’을 마련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며 보상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유도한다. 

성과평가와 보상구조는 날로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이에 대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책을 찾기 어려웠다. 신재용 동문의 ‘공정한 보상’은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 쓰인 책이다.

새로운 세대가 쏘아 올린 ‘공정한 보상’에 대한 요구는 곧 다시 잠잠해질 일시적 화젯거리가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될 근본적인 변화의 시작점이다.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 단기적 관점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정량적 기준에서 정성적 기준으로,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집단중심에서 개인중심으로 이동하는 평가 및 보상방식의 변화 역시 시대적인 소명이고 개별기업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신 동문은 “MZ세대의 공정성은 개개인이 대학 입학, 기업 입사의 경쟁 과정에서 노력과 타고난 재능을 적절히 투입하여 합격과 선발이라는 대가로 보상받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형성된 개인 차원의 공정성”이라고 밝히고 있다. 

MZ세대 직원들은 개인의 공헌에 대한 고려없이 모든 직원이 일률적인 지급률을 적용받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회사는 개인의 성과평가와 인센티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직성과급의 경우 관련 경영실적과 예상금액을 주기적으로 구성원과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MZ세대의 요구를 이해하고 제도를 정렬하는 것부터 권한 부여를 통해 성장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까지, 이론적인 논의를 토대로 실무 보상제도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은 이 책은 보상 이슈에 대한 세대갈등 해소와 공정한 보상제도 마련에 관심 있는 다양한 독자들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 동문은 모교 졸업 후 위스콘신대 매디슨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회계학과 조교수로 4년간 일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회계학회에서 발간하는 관리회계분과 학술지 ‘Journal of Management Accounting Research’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