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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호 2021년 12월] 문화 신간안내

장충식 동문 '학연가연' 외 신간

신용하 동문 '한국문화의 설날·두레공동체·농악·아리랑' 외 신간



학연가연
장충식(역사교육51입) 단국대 명예총장 
노스보스
36세에 대학 총장으로 취임, 54년간 대학인의 길을 걸어온 장충식 동문이 대학에서 맺은 선한 인연들을 글로 정리했다. 총장 퇴진을 요구하던 학생회장을 경영학자로 키우고, 학교 앞에서 인질극을 벌인 탈영병까지 지나치지 않고 재생할 수 있도록 후원한 얘기에서 평생 관철해온 ‘인간에 대한 애정’이 엿보인다. 
장 동문이 폐교 위기의 학교를 종합대학으로 승격시키고, 한국 최초로 지방 캠퍼스 체제를 도입한 뒤 성공적으로 캠퍼스 이전을 이룬 데에도 소중한 인연이 작용했다. 김학준 전 단국대 이사장, 박정희·노태우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와의 일화를 담았다.  


한국문화의 설날·두레공동체·농악·아리랑
신용하(사회57-61) 모교 명예교수
경인문화사
원로 사회학자인 신용하 동문이 한민족 전통문화인 설날, 두레, 농악, 아리랑에 관해 쓴 글을 모았다. 저자는 설날에서 ‘설’은 ‘서다’(立)에서 비롯한 말이라고 주장한다. 봄이 시작되는 날을 ‘입춘(立春)’이라 하듯,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라는 뜻으로 ‘설날’이라 불렀다는 것. ‘아리랑’의 의미에 대해, 아리랑을 ‘아리’와 ‘랑’으로 나눈 뒤 아리는 ‘곱다’, ‘사무치게 그립다’, ‘마음이 아리다’에서 온 말이고, 랑은 ‘님’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사랑을 절묘하게 표현한 노래로, 삼국시대 이후 전승되는 동안 모든 고장에서 자유롭게 가사와 곡을 창작해 붙였다고 설명한다.


과학과 종교
임성빈(토목공학63-68) 명지대 명예교수
스토리하우스
인류발전의 중요한 두 축인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해서 많은 예시와 인용을 구사하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 저자는 창조론 진화론이 둘 다 타당하며, 그 둘이 전혀 배치되지 않음을 여러 이론과 주장에 자신의 생각을 더해 들려준다. 진화가 명백한 사실이라도 진화한다는 사실 그 자체와 진화의 방향성은 창조 아니면 설명할 수가 없다는 것, 진화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창조의 한 방법과 다름없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또 인간은 가장 복잡화한 생명체의 일종이지 다른 생명체보다 우월한 존재도 아니며 생명현상의 궁극적 정점도 아니라고 말한다. 


한국의 선택
김태유(자원공학70-74) 모교 산업공학과 명예교수 외
서울대출판문화원
국가발전 연구자인 김태유 동문은 세계 패권사를 분석한 ‘패권의 비밀’에 이어 ‘한국의 시간’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 한국이 이뤄야 할 대내외적 혁신을 제시했다. 이 책에서는 이대식(노문92-94) 동문과 함께 21세기 패권국을 꿈꾸는 한국에게 러시아가 최적의 파트너임을 역설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미국 간 패권경쟁 사이에서 한국이 양자 선택의 늪에 빠지지 않게 해줄 중간국이자, 물류·에너지·과학기술·문화 등 주고받을 것이 많은 나라다. 정보통신기술, 관광, 방산, 가스, 문화 등 각 분야 ‘러시아’통들이 한·러 협력의 효과와 가능성을 부연설명한다. 


신국부론
이선(경영64-69) 경희대 명예교수 외
생각나눔
책은 21세기 신산업사회에서 국부의 원천이 되는 생산요소로서 지식자본, 인적자본, 그리고 사회적자본을 설명하고 ‘신국부론’의 정책 패러다임으로 ‘인간적 시장경제’와 ‘지속가능경제’를 제시한다. 지식경제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소개하고 21세기 산업사회의 경제정책 패러다임을 설명한 최초의 경제 서적이다. 자연과학, 사회과학 그리고 인문학 전공의 학생들, 기업인, 정책 입안자, 정치가 등 사회 전 분야의 의사 결정자들에게 추천, 새로운 산업사회에서 이해하고 알아두어야 할 경제 지식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영환(경제71-75) 동국대 명예교수 외
앵글북스
한국은 그동안 서양의 시스템을 모방하면서 성공을 거둬왔다. 그러나 기술, 환경, 문화, 철학까지 모든 것이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이제 우리는 ‘추종자’의 한계를 넘어 자본주의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위한 보다 새롭고 통합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현재 국내외의 수많은 지식인과 기업인, 나아가 미래 정책을 설계하는 이들의 주요 관심사와 고민이 여기에 있는 이유다. 이 책은 이러한 고민점을 해소하고 보다 행복한 미래 한국을 만들기 위해 한국 최고 지식인으로 꼽히는 각 분야의 3인이 함께 모여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한 결과물이다. 


일본발 혐한바이러스
이현주(무역76-80) 전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선인
일본에서 끊임없이 퍼지는 한국에 대한 혐오, ‘혐한’의 뿌리를 파헤친 분석서가 나왔다.
주 오사카 총영사를 역임하고 39년간 외교 일선에서 활동한 이현주 동문은 “혐한 현상은 일본의 정치권력이 만들어낸 뿌리 깊은 정치·사회적 바이러스”라고 진단한다. ‘혐한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해 왔고 지독한 변종들이 출현했다고 지적하며 일본에서 근절되지 않는 한국 혐오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했다. 일본 정부와 정치인, 언론이 ‘혐한’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부채질해왔다면서 논쟁할 것은 논쟁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새로운 한일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육감 선거 
박융수(철학84-88) 모교 사무국장 
도서출판 선 
교육학자이자 인천광역시 부교육감, 교육감권한대행까지 지내고 인천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박융수 동문은 교육이 망가지는 이유로 교육감 선거를 지목한다.  교육감 선거는 정치 중립 선거이지만 실상은 정치 선거보다 더한 진영 대결과 편 가르기가 난무하고, 교육 예산 2,000억원이 투입되지만 시민의 무관심 속에 치러진다. 교육감 직선제의 그늘을 보여주고, 당시 표방했던 ‘출판기념회, 후원금·기부금, 선거 펀딩 없는 3무(無) 선거’를 다시 한 번 역설한다. 김도연 모교 명예교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교육감 선거의 실상을 직시할 것”이라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