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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513호 2020년 12월] 문화 신간안내

김영도 동문 저 서재의 등산가 외 신간

이기태 동문 저 오라, 저 찬연한 별빛이여 외 신간
서재의 등산가
김영도(철학48-56) 한국산서회 고문
리리 퍼블리셔



한국 최초의 에베레스트 원정을 이끈 김영도 동문이 회상하는 한국 등산계의 지난 역사, 그리고 지금 등산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까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뜻깊은 산악 에세이가 발간됐다. 등산가가 나이 들어 산을 오르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살아갈까? 산에 갈 수 없으니 더는 등산가가 아닐까? 이제 오를 수 없어도 산을 떠나고 싶지 않은 등산가들에게 김 동문은 산서(山書)와 함께 걷는 삶을 추천한다. 산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산서는 산과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인생의 좋은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다.


오라, 저 찬연한 별빛이여
이기태(불어교육59-67) 시인
베스텐 북스



이기태 동문이 시집 ‘작은 별 숲에 머물다’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시집. 시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아버지와 삼촌들’,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자연에 대한 애착’에서 얻어지는 영감을 100여 편의 시에 담아냈다. 성기조 교원대 명예교수는 “이기태 시인의 시는 보편화를 몸소 느끼게 하는 감동을 주고, 여러 사상에 활기를 주며 실재한 모든 것들을 아주 귀하고 선택된 것으로 만든다”고 평했다. 이 동문은 ‘바다, 그 끝없는 유혹’, ‘77일간의 황홀한 세계여행’ 등의 산문집이 있다.


제주 표류인 이방익의 길을 따라가다 :  중국답사기
권무일(철학64-68) 소설가
평민사



조선시대 표류민으로 중국 땅을 밟았던 제주인 이방익의 기록을 다룬 책. 권 동문은 2004년 제주도에 정착한 후, 김만덕, 김만일 등 제주도 사람들의 삶의 발자취와 제주의 역사를 기록해 왔다. 이방익은 1796년 제주 연안에서 일행 7명과 표류해 16일 만에 대만해협에 닿았고, 복건성, 절강성, 강소성, 양자강, 산동성, 북경을 거쳐 9개월 만에 조선으로 건너왔다. 그 여정을 ‘표해록’, ‘표해가’로 남겼다. 권 동문은 이방익의 발자취를 더듬어 북경부터 산해관까지 다녀왔다. 본인의 최근작 ‘이방익표류기’(2017), ‘제주표류인 이방익의 노정에 관한 지리고증’(2019) 등을 참조해 중국답사기를 썼다.  


음악화음을 수학하다
윤범상(조선공학70-75) 울산대 명예교수
고른하우스



지난해 음악화음을 도형으로 나타낸 책 ‘음악화음의 기하학’에서 윤범상 동문은 화음과 화음의 진행을 도형으로 나타내고 ‘Yoon-Tonnetz’라 명명했다. ‘음악화음을 수학하다’에서는 화음의 본질을 자연과학적인 방법으로 파헤쳐 수량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도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저자 자신의 고유한 이론체계를 토대로 ‘화음지수’라는 창의적인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윤 동문은 “음악에 관심이 있는 이공학도에게는 이 책이 화음을 이해하고 화성학의 기초지식을 습득하는데 큰 도움을 주길 바라고, 음악학도와 음악학자들에게는 탐구의 동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모모 물관리
한무영(토목공학73-77) 모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우리출판사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는 현실로 다가왔다. 기후위기는 현실적으로 물(홍수, 가뭄, 물부족, 수질오염)과 불(폭염, 산불, 미세먼지)의 문제로 나타난다. 한무영 동문은 이 현상들이 모두 빗물과 관련이 있으며, 빗물 관리를 잘하면 대부분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빗물은 빨리 내다 버리는 것으로 관리해왔다. 이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은 빗물을 버리는 도시로부터 빗물을 모으는 도시로 바꾸자는 혁명적인 발상이다.
한 동문은 2001년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를 설립해 빗물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연구뿐만 아니라 인식 개선, 정책제안 등의 건전한 물 순환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독도 120년
이선민(국사80-84) 전 조선일보 선임기자
사회평론



‘독도 120년’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독도 문제의 120년 역사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흥미진진하게 엮어낸 독도 문제의 기본 안내서이다. 이선민 동문은 문제의 핵심을 근현대 동북아시아 국제 정치, 정확히는 지정학적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발견된 중요한 사료들과 한·일 서로가 구축한 논리 등을 차근차근 풀어낸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독도 문제를 다룬 기존 책들이 대부분 분쟁 자체를 설명하는 데 그쳤던 것과 달리 분쟁을 주도하고 휘말린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주목한다는 것이다.


BTS 길 위에서
홍석경(불문81-85) 모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 어크로스



‘BTS 길 위에서’는 한류와 케이팝이 가지고 있었던 한계를 창의적으로 넘어서, 전 세계 가장 강력한 문화 상품으로 떠오른 BTS를 문화산업적, 사회적, 미디어적 관점에서 전방위로 분석한다. 홍석경 동문은 SNS와 유튜브를 활용한 대중문화 형성·전파의 대표적 사례로서 BTS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지, 그들이 열어젖힌 새로운 세대·문화·인종·젠더의 경험은 세계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가져왔는지,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문화 매개자들의 권력이 어떻게 재배치되고 새로운 문화 생산과 향유의 체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전문가적 견해와 현장의 목소리를 절묘하게 결합해 전한다. 


담장 위의 판사
이준희(사법90-95) 법무법인 정률 변호사
공존



16년간의 판사 생활을 마치고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준희 동문은 ‘담장 위의 판사’에서 법조인으로서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법조인과 비법조인 간의 소통을 도모한다. 시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직접 시를 짓기도 하는 저자는 요즘 세대의 호흡에 맞게 쓴 짧고 흥미로운 56개의 글을 통해, 때로는 진지하고 엄숙하게, 때로는 포복절도할 만큼 유쾌하게, 때로는 뒤통수가 저릴 정도로 울림 있게, 자신의 일과 생활을 이야기한다. 어려운 법률 용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면서 마치 자신의 일기를 읽어주듯 진솔하고 친근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자본주의 할래? 사회주의 할래?
임승수(전기공학93-98) 작가
우리학교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저자 임승수 동문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친절하고 냉철하게 소개한 경제서. 애덤 스미스와 카를 마르크스를 보는 듯한 ‘나소유’, ‘오평등’ 학생의 치열한 논쟁을 통해 양측의 시각을 보여준다. 청소년 도서지만 ‘자본주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말문이 턱 막히는 성인에게도 필요한 책. 두 입장을 논평하거나 절충안을 내지 않고 핵심과 장단점을 골고루 나열해 “전경련과 민주노총 모두 읽을 수 있는, 양쪽 옹호자 모두에게 최고의 안내서”를 지향한다. 이메일(reltih@nate.com)로 독자와 소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