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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호 2020년 8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코로나 시대…화상으로 만나는 동문들

농생대동창회 온라인 강연 남가주동창회 세미나 개최

농생대동창회 아그로푸드플랫폼 참가 동문들이 지난 7월 27일 화상으로 임영석 교수의 강의를 시청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화상으로 만나는 동문들

농생대동창회 온라인 강연
남가주동창회 세미나 개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동문 모임의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실시간 원격강의 솔루션 ‘줌(Zoom)’을 활용해 온라인 강연 및 토의를 개최하고 있는 것.

농생대동창회는 2019년 5월 서병륜(농공69-73) 회장 취임 직후 농식품 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동문 간 협력의 장으로 ‘아그로푸드 플랫폼(AgroFood Platform 이하 AFP)’을 출범시켰고, 그 활동 일환으로 농식품 분야 전문가의 화상 강연을 꾸준히 열고 있다.

지난 7월 29일엔 한규성(임산가공78-82) 충북대 목재종이과학과 교수가 ‘산림에서 재생에너지를’이란 주제로 화상 강의를 했다. 한 교수는 인류의 화석연료 의존과 그로 인한 환경파괴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경제성을 갖춘 신재생에너지의 발굴 및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우리나라에 미사용 산림바이오매스가 많다고 지적했다.

7월 27일엔 임영석 강원대 생명건강공학과 교수가 ‘한국 씨감자 산업 현황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화상 강의를 했다. 임 교수는 ‘감자’라는 한 우물을 파서 종자 개발부터 육종, 배양, 가공기술까지 연구했고 국내뿐 아니라 아프리카, 몽골,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 나가 감자 품종개발 프로젝트를 펼친 국내 최고 감자 권위자다.

농생대동창회는 AFP 사업 추진 관련 회의도 화상으로 진행한다. 8월 4일 현재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추진위원회 화상회의를 열었다. 서병륜 회장은 지난 6월 11일 AFP 창립 1주년을 맞아 농생대 동문에게 보낸 서한에서 “농업은 5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려운 산업이지만 동문들이 힘을 합친다면 희망찬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선진 첨단 농식품 사업을 창조해 우리 동문 모두 공존공영하는 농식품 시대를 함께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미국 남가주동창회(회장 민일기)도 줌을 통해 문학·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상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현지 상황으로 인해 대면 모임이 더 어렵게 된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안부를 묻고 대화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지난 5월 22일 열린 첫 세미나에선 고 피천득 교수한테서 가르침을 받은 김지영(영어교육69-73) 동문이 피 교수의 작품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김 동문은 “50여 년이 지나 피 선생님의 글을 읽는 역할을 할 수 있어 참 행복하다”며 로미오와 줄리엣의 짜릿한 첫 키스, 이몽룡과 성춘향의 19금 첫 대화, 싯다르타와 카말라의 현명한 첫 만남 등에 대해 강연했다.

6월 12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주제로 민일기(제약75졸 미 웨스턴대 약대 교수) 회장과 홍성선(약학72-77 UCLA 메디컬 센터 근무), 이호진(간호74-78 LA 공중보건간호사) 동문이 관련 전문지식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민 회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살아 있는 생명체에 기생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한계적 유기체’라고 정의내렸고, 홍 동문은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을 놓고 미국 질병통제국이나 세계보건기구 등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에 대해 “초기 연구에서 흔히 발생하는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동문은 의료현장에 재직 중인 만큼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 정부 당국의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소개했다. 현재 당국이 진행하고 있는 진단검사는 유증상자와 무증상자 중 취약자에 대해 무료로 실시된다고 전했다. 취약자엔 65세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자, 의료기관 종사자, 택시운전사, 배달직원 등이 해당된다.

한편 미주동창회(회장 신응남)는 8월 중 뉴욕에서 열리는 제29차 평의원회의에 대해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