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호 2020년 7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4·19 정신 계승 위해 문리대동창회 재건”
김종섭 문리과대학동창회장, 삼익악기 스페코 회장
신임 단대동창회장 인터뷰
“4·19 정신 계승위해 문리대동창회 재건”
문리과대학동창회장
김종섭(사회사업66-70) 삼익악기·스페코 회장
ROTC·AMP동창회장 등 경험 풍부
모교·총동창회 등에 100억원 기부
지난 6월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리대동창회 재건 총회에서 김종섭(사회사업66-70) 삼익악기 스페코그룹 회장이 만장일치로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김종섭 신임 회장은 ROTC동문회와 AMP동창회 회장을 맡아 탄탄한 조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총동창회 부회장으로 봉사하며 장학빌딩 건립시 20억원을 쾌척했으며, 모교를 비롯해 여러 사회단체에 10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현재 총동창회골프회 회장으로도 봉사 중이다. 지난 6월 30일 서울 논현동 삼익악기 빌딩에서 김 회장을 만났다.
-문리대동창회 회장을 맡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문리대 66학번 모임이 있어요. ‘육육회’라고 30년이 넘었습니다. 멤버 중 학생회 활동했던 친구, 문리대 잡지 편집장을 했던 친구 등 30여 명이 모여요. 김세균 정치학과 명예교수, 권두환 국문학과 명예교수 등이 멤버예요. 지난해 송년회 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2020년이 4·19 혁명 60주년인데, 그냥 넘어가면 되겠느냐는 말이 나왔어요. 문리대가 4·19혁명의 선봉에 있었잖아요. 물론 저는 당시 중학생이었지만, 형님 따라 시위대에 참여해서 그 당시 분위기를 잘 압니다. 문리대동창회에서 기념하는 행사를 하면 좋겠는데, 이름만 있고 거의 유명무실한 조직인 거예요. 회장으로 등재돼 있던 최영철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본인은 회장이 아니라면서 적극 지지할 테니 다시 조직해 보라더군요. 이경형 동기 등이 도와줘서 재건 총회를 열게 됐고, 다시 출발하는 조직이다 보니 경제적인 도움도 필요해 제가 맡게 된 거죠.”
“문리대 66학번 모임이 있어요. ‘육육회’라고 30년이 넘었습니다. 멤버 중 학생회 활동했던 친구, 문리대 잡지 편집장을 했던 친구 등 30여 명이 모여요. 김세균 정치학과 명예교수, 권두환 국문학과 명예교수 등이 멤버예요. 지난해 송년회 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2020년이 4·19 혁명 60주년인데, 그냥 넘어가면 되겠느냐는 말이 나왔어요. 문리대가 4·19혁명의 선봉에 있었잖아요. 물론 저는 당시 중학생이었지만, 형님 따라 시위대에 참여해서 그 당시 분위기를 잘 압니다. 문리대동창회에서 기념하는 행사를 하면 좋겠는데, 이름만 있고 거의 유명무실한 조직인 거예요. 회장으로 등재돼 있던 최영철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본인은 회장이 아니라면서 적극 지지할 테니 다시 조직해 보라더군요. 이경형 동기 등이 도와줘서 재건 총회를 열게 됐고, 다시 출발하는 조직이다 보니 경제적인 도움도 필요해 제가 맡게 된 거죠.”
-새 회원 영입이 안 되는데 어떻게 운영할 계획이신지.
“문리대동창회 회원은 74학번까지라는 한계가 있죠. 이후 자연대, 인문대, 사회과학대로 나누어졌죠. 상대도 사회과학대학과 경영대학으로 나뉘어 있지만 상대동창회라는 이름으로 잘 모이고 있어요. 문리대 직속 후배는 없지만 사회과학대를 중심으로 인문대, 자연대 후배들이 원하면 회원으로 참여 시키려고요. 큰 의미에서 학생회 활동하는 후배도 받아주고 싶어요. 그렇게 하기 전에 우리 동창회에서 장학금도 주고 그래야죠.”
-구상하고 있는 사업이라면.
“4·19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재건한 동창회이니만큼 관련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매년 4월 19일을 즈음해 정기총회를 열고 민주주의 발전과 정의 구현에 공로가 큰 인사를 선정해 4·19 민주혁명상(가칭)을 수여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모교를 비롯해 여러 기관에 기부한 돈이 100억원이 넘습니다.
“2006년인가 아들 장가를 보내면서 축하를 받는데 ‘왜 축하를 받아야 하지, 잘한 것도 없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회사업을 전공하기도 했고, 돈을 벌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있었어요. 그때 앞으로 10년간 100억을 기부해 보자 마음먹고,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모교부터 돕기 시작한 거죠. 제가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사업을 하다 보니 외국 청년들에게 관심이 많아요. 지난해 모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이 쿠바를 갈 때 지원해 주기도 했고, 금년에는 탄자니아와 인도네시아 롬복에 기술학교 등을 짓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일회성 봉사보다는 지속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삼익악기, 스페코를 건실한 사업체로 일궈 오셨는데.
“아이디어와 좋은 생각의 결합이라고 생각해요. 돈을 벌려면 운칠기삼이라고 하는데, 운도 선한 뜻을 품고 있는 이들에게 갑니다. 사회사업을 전공한 것도 그런 의미에서 제 운을 틔운 게 아닌가 생각 들어요. 눈을 세계로 돌리고 주위를 가만히 살펴보면 경제적으로 성공할 기회는 많습니다. 좁게 생각하지 말고 창조적인 마인드로 크게 생각하면 좋은 기회가 옵니다.”
김종섭 회장은 1979년 아스팔트 플랜트·풍력발전업체인 스페코를 설립하고 2002년 당시 적자기업이었던 삼익악기를 인수해 건실한 업체로 일궜다.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구호단체인 코피온 이사장, 대한민국 ROTC중앙회 명예회장이다. 국내외 각종 음악교육과 문화예술 분야를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매년 10억원의 사회 환원 계획을 실천 중이다. 취미로 골프를 즐긴다. 생애 기록은 72타. 앞 머리카락 중 몇 가닥의 흰머리가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그 부분만 염색을 안해서 만든 스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