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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호 2019년 1월] 뉴스 모교소식

학생봉사단 192명, 우즈벡·라오스·네팔에 달려간 이유

동계 공헌유랑단 활동 시작

학생봉사단 192명, 우즈벡·라오스·네팔에 달려간 이유

동계 공헌유랑단 활동 시작


지난 1월 네팔에 파견된 모교 공헌유랑단 ‘샤르다’팀은 네팔 나라야니 모델 세컨더리 스쿨에서 현지 학생들에게 미술·음악 수업 등을 진행했다. 사진=공헌유랑단 페이스북



선한 인재들의 월동은 남달랐다. 세밑 한파가 절정이던 12월 25일, 모교 2018 동계 SNU 공헌유랑단 소속 재학생 봉사단 열아홉 명이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이 향한 곳은 지난 8월 대지진으로 아픔을 겪은 인도네시아 롬복 섬. 하계 유랑단이 파견되기로 한 지역이었지만 출국을 앞두고 갑작스런 지진 소식에 멀리서 지켜봐야만 했다. 유랑단은 현지 대학생들과 협력해 약 보름간 지진 피해 복구와 재난 대비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글로벌사회공헌단(단장 안상훈)은 지난 12월 21일 관악캠퍼스 우정글로벌사회공헌센터에서 2018 동계 SNU 공헌유랑단 발대식을 열었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면접과 100여 시간의 사전 교육 과정을 거친 정예들이 모인 자리였다. 해외 141명, 국내 43명으로 구성된 유랑단원 192명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1월 말까지 네팔, 베트남 빈딘과 다낭,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탄자니아, 경북 구미와 충남 당진의 9개 도시에 차례로 파견된다.

유랑단은 활동기간 동안 단순한 노동력 제공이 아니라 모교 재학생만이 할 수 있는 지식자원을 활용해 봉사를 수행한다. 대표적인 예로 평소 적정기술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만든 불소 제거 필터, 빗물 정수 시설 등을 현장에서 구현한다. 국내 경제 위기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진학·희망 멘토링도 실시한다. 파견 지역 중 한 곳인 경북 구미는 산업단지 내 대규모 제조업 공장 이탈·공동화 현상으로 하청업체 몰락과 실업률 증가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곳. 장기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가족형태로 인해 교육·문화 혜택을 받기 어려운 청소년들의 전공 탐색을 돕는다. 구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는 탄소섬유 산업도 소개할 예정이다.

공헌단 단장인 안상훈(사회복지88-92)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서울대의 사회공헌은 일회성 봉사가 아닌, 현지에 적용한 적정기술력이 자리잡을 때까지 꾸준히 방문하는 지속가능한 활동”이라며 “재학생들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사회와 세계로 환원하며, 선한 인재가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고 삶의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 동계 SNU 공헌유랑단에 대한 문의는 공헌단 홈페이지(http://snusr.snu.ac.kr) 또는 공헌단 글로벌개발협력센터(02-880-2999)로 하면 된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