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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호 2018년 3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박명윤 보건대학원 동창회장 인터뷰

동문·재학생 힘 합쳐 보건정책 발전에 기여할 것
동문·재학생 힘 합쳐 보건정책 발전에 기여할 것

박명윤 보건대학원 동창회장

보대원74-76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지난해 12월 열린 보건대학원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제15대 동창회장으로 박명윤(보대원74-76)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이 선임됐다. 올해 나이 80세,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아시아엔 논설위원 등을 겸직하는 한편 2010년부터 매월 6편씩 연재해온 칼럼을 묶어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90세 때가 인생의 절정기였다는 96세 권이혁(의학41-47·본회 고문)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앞으로 10년은 더 왕성한 사회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박명윤 회장을 지난 2월 21일 보건대학원동창회 연구실에서 만났다.

“동창회 활동이 단순 친목에 그치는 것은 모교 보건대학원동창회 위상에 걸맞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 동창회가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동문들과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그 결과 멘토링 프로그램 활성화, 100인 장학회 구성, 합동 보건정책 세미나 개최 등 3대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취임 50일도 지나지 않아 박 회장의 프로젝트는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동창회 이사 200명 중 100명을 선발해 멘토단 구성을 마쳤으며 이번에 입학하는 석사과정 신입생 100명과 1대1로 결연을 맺을 예정이다. 동문 100명에게 100만원씩 기부 받아 1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결성된 100인 장학회 또한 현재까지 12명이 장학금을 약정하는 등 순항 중이다.

“합동 보건정책 세미나는 봄·가을 연 2회 개최 후 그 결과를 정책건의안으로 정리해 국무총리, 보건복지부장관, 국회보건복지위원장 등에게 제출할 계획입니다. 동창회 활동이 보건정책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죠. 또한 대주제 및 소주제 발표, 토론과 사회 등 세미나의 각 역할을 모교 교수와 졸업생, 재학생, 동창회장과 부회장이 나누어 맡아 더욱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도 보탬이 될 거라 기대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세미나 후엔 참석자들 모두가 어우러지는 ‘치맥 파티’도 병행할 생각이에요.”

멘토링·100인 장학회 등 추진
모교 위상 걸맞은 모임 활성화

동창회가 졸업생들만의 친목모임에 그치지 않고 재학생과 연계해 조직의 외연을 넓혀 모교 발전뿐 아니라 국가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 박 회장의 큰 그림이다. 박 회장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는 손에 잡힐 듯 구체적이었다. 1992년 4월 보건학박사회 부회장으로 시작해 보건대학원동창회 부회장과 자문위원, 박사회 회장, 재단법인 관악회 이사 등 무려 26년 동안 다방면의 회무를 맡아 일했던 경험 덕분이다.

박 회장은 서울대인의 소명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UN아동기금, 한국청소년개발원 등에서 평생을 봉급생활자로 일했던 그는 근검절약하여 2000년부터 지급 받는 연금 중 한 달에 100만원씩 자동이체해 1억원을 모아 2009년 본회 특지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같은 방식으로 올해까지 총 3억원을 공익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2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국민포장, 1996년 국민훈장 석류장, 2012년 국민훈장 목련장 등을 수상했다.

“봉사하면서 사니까 늘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팔순 나이에도 건강하고 왕성한 사회활동을 이어올 수 있는 비결이죠. 지난 회갑과 칠순 때 그랬던 것처럼 오는 팔순 생일에도 자비를 들여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전개할 생각입니다. 이러한 나눔에 동참하는 모교 동문들이 앞으로 더욱 많아지길 바랍니다.” 보건대학원은 오는 2019년 개원 60주년을 맞이하며, 동창회는 석박사과정 졸업생과 3개의 특별과정 수료생 등 7,0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박 회장의 부인 이행자 동문 또한 1971년 보건대학원을 졸업했다.
나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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