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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호 2018년 7월] 뉴스 지부소식

이탈리아동창회 창립…성악가 출신 다수

김충열 초대 회장 취임 매년 음악회로 친목 다져

현지시간 지난 6월 28일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서 김충열 이탈리아동창회장(왼쪽)이 김영석 본회 부회장으로부터 동창회기를 전달받았다.



이탈리아동창회 창립…성악가 출신 다수

이탈리아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28일 오후 7시 30분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서 서울대학교 이탈리아동창회 창립 동문음악회가 열렸다.

이탈리아동창회 초대회장은 건축자재 업체를 운영하는 김충열(공업교육72-76) EMET srl 대표가 맡았다. 본회에서 김영석(외교71-78) 부회장이 신수정 회장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해 동창회기를 전달하고 축사를 대독했다. 김 부회장은 이탈리아 대사를 역임했으며 본회에서 해외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신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탈리아에서도 동문들의 회합이 계속 있었음은 알고 있었다”며 “그런 와중에 동문음악회가 열린다고 하니 평생 음악을 배우고 가르쳐온 저로선 더욱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벨리니, 도니제티, 베르디, 푸치니 등 많은 음악가들이 활약한 이탈리아 문화의 중심 밀라노에서 서울대 동문들의 음악회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김충열 이탈리아동창회 초대회장은 1990년대 초 어느 가을날 밀라노 주재 동문들이 중앙역 근처 이탈리아 식당에 모였던 때를 회상하면서 “그때 모인 동문 중 성악을 전공한 분들이 오페라 아리아 몇 곡을 불러 흥을 돋워 첫 모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충열 초대 회장 취임 매년 음악회로 친목 다져

이후 매년 꾸준히 동문음악회를 개최해오다 2000년대 후반엔 상당기간 공연을 하지 못했고 4년 전부터 격년제로 재출발, 이번에 3회째를 맞이하게 됐다. 김 회장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임원들, 가족, 친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하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 모교의 명예를 생각하는 마음이 20년 넘게 이 모임을 지켜온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문들은 이날 창립 음악회에서 ‘뱃노래’, ‘마중’, ‘그리운 금강산’ 등 한국의 가곡을 비롯해 총 14곡의 노래를 부르고 들으며 친목과 화합을 다졌다.

이탈리아동창회는 음악이 조직의 시초가 된 만큼 음대 출신 동문이 다수를 차지한다. 총 33명 중 22명이 성악을, 1명은 음악이론을 전공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거나 음악을 공부하고 있다. 그외 관광업에 종사하거나 기획사·패션브랜드 대표로 재직 중인 동문들도 있다.

본회는 이탈리아동창회 창립에 기여한 김충열 회장·남호승(경영83-87) 부회장·길홍신(성악03-07) 총무에게 공로패를, 이번 창립 동문음악회 때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준 변지영(성악00-06)·정래종(성악02-06)·김은희(성악05-09)·김의성(성악05-09) 동문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