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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호 2017년 10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김남조 시인, 구순에 18번째 시집 펴내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충만하리라 믿습니다"
김남조 시인

구순에 18번째 시집 펴내



김남조(국어교육47-51 본회 이사) 동문이 구순의 나이에 새 시집 ‘충분한 사랑’(열화당)을 펴냈다. 1953년 펴낸 첫 시집 ‘목숨’ 이후 18번째 시집이다. 김 동문은 이번 책 중 ‘시계’라는 시를 통해 인생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대의 나이 구십이라고/ 시계가 말한다/ 알고 있어, 내가 대답한다//시계가 나에게 묻는다/그대의 소망은 무엇인가/ 내가 대답한다/ 내면에서 꽃피는 자아와/ 최선을 다하는 분발이라고/ 그러나 잠시 후/ 나의 대답을 수정한다/ 사랑과 재물과/ 오래 사는 일이라고//(…)”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충만하리라 믿습니다"

김 동문은 지난 9월 26일 양력생일에 맞춰 열린 시집 봉정식에서 “십 년 전에는 교만하게도 이제는 남의 좋은 시를 읽는 이로 남아야겠다고 했다. 그런데 아니라는 걸 알았다”며 “더 솟아나면 쓰겠다”고 했다.
“삶의 의미심장함과 응답자의 감개무량, 더디게 익어가는 인생관 이 모두 오묘한 축복입니다. 가능하다면 또 한 권의 시집을 펴내고 싶어요.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충만하리라 믿습니다.” 

김 동문은 모교 졸업 후 마산고와 이화여고에서 교사로 근무했으며 성균관대 강사를 거쳐 숙명여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초기 시집에서는 인간성과 생명력을 표현하는 시품을, 이후에는 기독교적 사랑의 세계와 윤리 의식을 표현했다. 올해 5월 제29회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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