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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467호 2017년 2월] 문화 신간안내

이부영 원장 'C.G. 융 우리 시대 그의 신화' 옮겨

주돈식 전 장관 '어머니의 꽃밭' 펴내


C.G 융 우리 시대 그의 신화
이부영 한국융연구원장 옮김
(저자 마리-루이제 폰 프란츠) 
한국융연구원·28,000원 

이부영(의학52-59) 동문이 번역한 ‘C.G. 융 : 우리 시대 그의 신화’는 C.G. 융의 사상을 가장 충실히 계승하고 발전시킨 융의 오랜 제자이자 동료인 마리-루이제 폰 프란츠가 C.G. 융의 사상을 그의 내면의 체험들을 통해서 조명한 책. 이미 출간된 C.G. 융의 여러 전기와는 달리 마리-루이제 폰 프란츠는 융의 외부적 활동이나 업적들에 관한 자질구레한 천착보다 어린 시절부터 융이 경험해온 무의식의 체험이 인간 심혼에 대한 융의 창조적 발견에 어떻게 이바지 했는지를 깊이 있게 통찰했으며, 그의 신화가 이 혼란된 시대에 던지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제시했다. 

어머니의 꽃밭
주돈식 전 문체부 장관 / 레인보우·20,000원 

김영삼 정부 시절 문화체육부장관과 정무수석 등을 지낸 주돈식(국어교육57-61) 동문이 그림에세이집 ‘어머니의 꽃밭’을 펴냈다. ‘우리 삶의 즐거움을 찾아서’란 부제처럼 일상의 삶에서 저자가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읊조리듯이 담담하게 표현한다. 수필에 곁들인 그림들은 김용덕 화백(목우회 사무국장)의 지도를 받으며 2년에 걸쳐 그린 것들이다. 주 동문은 “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내 뜻을 전할 길이 없을까 생각하다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면서 “내가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 휴머니즘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것을 그렸다”고 전했다.

우계 성혼 평전
한영우 모교 국사학과 명예교수 / 민음사·25,000원

임금을 향해 목숨 걸고 직언을 토해 냈던 강직하고 청렴한 참선비의 표상 성혼의 삶을 그린 ‘우계 성혼 평전’. 성혼은 절친한 친구 율곡 이이와 함께 조선 후기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지만 그 삶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조선 시대 연구에 매진해 온 원로이자 우리 시대 대표적 국사학자인 한영우(사학57-62) 동문은 이 책을 통해 “가학의 전통이 있고, 의식주의 생활도 있고, 건강상의 문제도 있고, 희로애락의 감정도 있는 사람”으로서 성혼의 인간적인 참모습을 보여 주고자 한다.  


서정시 동서고금 모두 하나 세트
조동일 모교 국문학과 명예교수
내 마음의 바다·81,000원 

‘한국문학통사’의 저자 조동일(불문58-62) 동문이 동서고금의 명시(韓 ·漢 ·日 ·英 ·佛 ·中 ·獨의 7개 언어)를 엮어 빼어나게 해석한 연작 시집. 총 6권으로 구성돼 있고 엮은이는 국문학과 세계문학 탐구로 얻은 식견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시들을 한 단계 깊이 통찰하여 연주한다. 조 동문은 세계의 시들을 한자리에 모아, 원문을 번역하고, 시들을 서로 비교하면서, 작자, 시대 등의 지식에 의존하기보다는 작품 자체로서 이해하려 했다. 세계의 명시들을 한자리에서 주제별로 깊이 감상할 수 있다.  


인향만리 : 사진과 시의 만남   
박돈서 아주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사람낚는 어부들·22,000원

박돈서(건축62졸) 동문이 40년간의 건축학 교수생활에서 정년퇴직 후, 80이 넘어 사진·시조·한시·하이쿠 등을 취미로 시작한 최근 3년간의 기록물이다. 책의 부제인 ‘사진과 시의 만남’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나의 제목으로 사진과 시를 묶어 154 장면을 수록했다. 시는 우리말(시조), 한문(한시), 일본어(하이쿠)의 세 나라 글로 짓고 모든 글자를 육필로 써서 만든 순 아날로그적 사시집(寫詩集)이라는 것이 특색이다.


동토의 탈주자들
정대수 전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예바다·12,000원 

독립지사 최재형기념사업회 홍보대사인 정대수(필명 정다운 신대원67-70) 동문의 남북관계소설집. 이 책은 크게 탈북자의 탈북과정을 비롯 해외로 나가 유민신세로 떠돈 한민족 디아스포라, 국내 탈북자의 생활 등 세 차원에서 접근한, 다각적 형상화를 시도한 작품집이다. 그만큼 등장인물로 보나 이야기가 전개되는 지역으로 보나 다양하고도 광범위해 남북문제 소설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촛불의 시간
송호근 모교 사회학과 교수 / 북극성·10,000원

‘촛불 이후’,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이행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사회학자 송호근(사회75-79) 동문은 ‘촛불의 시간’에서 “촛불은 시민정치, 시민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박근혜와 최순실’로 상징되는 과거 체제와의 결별을 넘어 양극화와 청년실업 해소, 정치권 재편, 기존 이념 지형의 균열, 대선, 개헌이라는 과제를 ‘시민의 힘’으로 풀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천년의 상상·18,000원

바야흐로 고양이 전성시대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은 고양이에 대해 “개처럼 표현을 안 하지만 개보다 사람을 알아보는 데는 더 깊이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인문학자 진중권(미학82-86) 동문이 고양이의 속성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을 책으로 담아냈다. 고양이의 창세기부터 현대, 그리고 동서양을 아우르며 고양이에 관한 역사, 문학, 철학에서의 재미난 이야기들이 굽이굽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