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463호 2016년 10월] 문화 신간안내

베어지지 않는 나무, 개혁과 개방 등 신간 안내

김만옥 소설가, 조영남 국제대학원 교수 등의 역작



베어지지 않는 나무
김만옥 소설가
나남·13,800원


등단 40주년을 맞은 김만옥(국문59-63) 동문의 소설집. ‘회칼’, ‘한 그루 나무’ 등 자선 대표작 7편과 신작 ‘거적때기’를 함께 묶었다. 저자의 아들이자 언론인인 정장열 씨가 쓴 발문과 저자의 40년 작품세계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작품 연보도 실었다.
김만옥 동문은 197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순례기’가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김 동문의 작품세계는 얼핏 서늘하게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앞으로 갈고 닦아야 할 은빛 날개를 얻었다”고 말한바 있다. 이 책은 소설가이자 구도자인 김만옥 동문이 40년 동안 갈고 닦은 은빛 날개깃들이다.



뫼비우스 분면을 떠도는 한국문학을 위한 안내서 
정과리 연세대 국문과 교수
문학과지성사· 27,000원


국내 문단에서 독자적인 평론의 영역을 구축한 정과리(불문75-79 본명 정명교) 동문이 평론집 ‘뫼비우스 분면을 떠도는 한국문학을 위한 안내서’를 펴냈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정 동문은 프랑스 문학 이론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한국문학 연구를 이어왔다. 등단 이후 줄곧 ‘존재의 변증법’이라는 주제를 파고들었으며, 이번 평론집은 그 맥을 이어 출간된 다섯 번째 책이다. 지난 20년간 쓴 글을 주제에 따라 묶었다. 저자는 제0장부터 제4장까지 다섯 부분으로 나눠 정보화 사회의 태동과 문학의 생존 가능성, 한국문학과 이데올로기의 관계, 한국문학의 세계화 전망 등에 관해 논한다.



기업가 정신과 경제적 진보
랜들 홀콤 저서,
황수연 경성대 행정학과 교수 옮김  
자유경제원 10,000원


기업가정신을 촉진하는 제도적 구조가 경제적 진보를 낳는 결정적 요소라는 점을 20세기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저명한 공공선택학자이자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자인 홀콤(Holcombe) 교수는 “경제 성장이 아니라 경제적 진보가 관심의 초점이 돼야 한다”며 “경제적 진보는 같은 재화의 양적 증가가 아니라 새로운 재화와 더 나은 생산 방식, 즉 혁신으로부터 온다”고 강조한다. 그는 “시장 경제가 원활하게 작동하는 좋은 제도가 갖춰져 있어야 혁신의 동력인 기업가정신이 잘 발휘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번역한 황수연(경영72-79) 동문은 한국아이에크 소사이어티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2015년 자유경제원으로부터 시장경제 교육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홍성욱 모교 생명과학부 교수 
동아시아 18,000원


책은 한국의 ‘과학기술학’ 담론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홍성욱(물리80-84) 동문이 쿤의 패러다임 개념을 확장·발전시킨 개념으로 ‘네트워크’를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네트워크는 현대 과학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개념으로, 과학적 이슈의 흐름을 설명하는 키(key)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며 STS 즉, ‘과학기술학’ 담론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이 쓰인 순서를 따라가면 STS 핵심개념 이해와 현대 과학에 참여하는 주체로 사고를 넓혀갈 수 있다.






개혁과 개방(덩샤오핑 시대의 중국1)
조영남 모교 국제대학원 교수
민음사·25,000원


‘용과 춤을 추자’, ‘중국의 꿈’ 등의 저서로 중국현상을 정치하게 분석해온 조영남(동양사85-89) 동문이 펴낸 평생 연구의 성과를 담은 역작. 책은 중국의 개혁 개방을 시작하고 굳건히 본 궤도에 올려놓은 덩샤오핑 시대 전체를 조망했다. 방대한 내용인 만큼 2권 ‘파벌과 투쟁’(1983∼1987년), 3권 ‘톈안먼 사건’(1988∼1992년)까지 모두 더하면 1200쪽이 넘는 대작이다. 책은 1976년 마오쩌둥의 사망에서 시작해, 1992년 중국 공산당 제14차 당대회로 끝난다.





물리 오디세이
이진오 강사
한길사·22,000원


‘물리 오디세이: 세상을 설명하는 물리학, 그 첫걸음을 위한 안내서’는 대치동 학원가에서 잔뼈가 굵은 이진오(자연과학97-02) 동문이 남녀노소·전공 불문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쓴 물리학 입문서다. 그는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이후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강단 물리학’이 낯설게만 느껴졌다고. 결국 물리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실제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실전 물리학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느껴 그간 교실에서 쌓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냈다. 특히 쿼크,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등 오늘날 가장 화제가 되는 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독자가 쉽게 빠져들도록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