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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호 2022년 1월] 문화 신간안내

13세 소녀와 한국전쟁 외 동문 신간

동문 신간


13세 소녀와 한국전쟁
홍성숙(가정교육50-54) 동문 번역(나나미 벌링엄 저)
대동Field




6·25 전쟁의 참상을 13세 소녀의 눈으로 기록한 책. 저자는 일제 강점기 서울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현재는 영국인과 결혼해 영국에 살고 있다. 홍성숙 동문은 일본어, 한국어, 영어 등이 혼용된 원고를 품격있는 한국어로 재탄생시켰다. 
홍 동문은 “13세라는 어린 나이에 생사의 갈림길에 서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도보로 남하했던 저자의 구구절절한 사연은, 부모님과 함께 서울에서 부산까지 화물선으로 일주일 만에 도착했던 경험과 비교돼 더욱 안타깝게 느껴져 번역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의 원전
김천욱(기계공학55-59) 연세대 명예교수
동명사



원전에 대한 진실을 원자력 전문가가 아닌 기계기술자의 눈에서 본 그대로 적은 책. 1장에서는 원자폭탄 이야기를 썼다. 원자력발전이 거기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2장에서는 핵물질의 제한과 평화적 이용에 관하여 기술했으며 3장에서는 한국의 원자력발전에 관해 썼다. 오해가 많은 원전사고에 대해서도 가능한 대로 자료를 수집해 자세히 기술했다. 김 동문은 “누군가는 핵에 대한 진실을 말해야 하겠기에 공학도의 한 사람으로 상식의 범위에서 원자력을 국민 앞에 보여드리려고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의 삶 이야기
남문우(법학55-61) 전 홍성지청장
바른디자인 



2013년 출간된 남문우 동문의 ‘나의 삶 이야기’를 최근 강민구(법학77-81) 동문이 새롭게 편집해 전자책으로 복간했다. 예산농고를 나와 대전지검 홍성지청 검사와 지청장을 지낸 남문우 동문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다. 남 동문의 어렸을 때 기억들과 학생 시절의 추억 등 아홉 가지 테마를 갖고 서술하고 있다. 전자책으로 복간한 강 동문은 “내가 영화 감독이라면 남 선배의 이야기를 주제로 멋진 대하소설식 영화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절로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민구 동문 블로그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안개 여인, 그녀의 정체
정다운(신문대학원67-70) 전 경남대 교수
청어



이 소설은 수용소 문학 창시자인 ‘콜리마 이야기’ 작가 바를람 샬라모프의 맥을 잇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샬라모프는 ‘소용돌이 속으로의 여행’ 작가 예프게니아 긴즈버그와 함께 전후 알렉산더 솔제니친에 앞서 악랄한 독재자 스탈린에 의해 자행된 인권모독 굴라그 실태를 고발한 바 있다. 정 동문은 이들의 문학궤도를 따라서 소련군의 음모를 파헤치는 가운데 자신의 출생 의혹에 몸부림치며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조선 여인의 끈질긴 집념을 드러냄으로써 한민족 후예로서 올바른 자리매김의 의의를 되새기고자 했다. 


 
한옥·보다·읽다
홍형옥(가정관리69-73) 경희대 명예교수
디자인하우스



한옥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 전국의 전통 한옥 70여 채의 사진 280여 장을 곁들여 한옥의 구성과 한옥의 목구조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했다. 주거문화사 전문가인 홍형옥 동문은 조선 시대 유교 사회의 정점에서 지어진 ‘완성형 한옥’을 혼인제도, 가계 계승, 신분제도, 가족관계, 여성사 등에 주안점을 둬 풀어냈다. 
‘한옥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전국 곳곳에 그 집안만의 전통과 개성을 담은 멋진 한옥들이 있구나’라며 우리 주거문화유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생존의 기로
정재호(국어교육79-83) 모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서울대출판문화원



21세기 한국의 생존과 번영을 거머쥔 핵심 변수인 미·중 관계를 다루는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에서는 미중간 국력 비교, 중국의 공세적 외교, 미·중 상호인식의 악화, 그리고 트럼프 시기의 ‘거대한 반전(colossal reversal)’을 다룬다. 후반부에서는 강대국 간 패권 경쟁의 구도에서 제3국, 특히 중소국의 선택의 범주를 중심으로 논의를 펼친다. 특히, 동아시아 15개국의 대응 및 한국과 유사한 부분이 많은 호주, 싱가포르와 필리핀의 사례연구를 통해 한국의 최적 선택지에 대해 논증한다. 



개미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하는가?   
김수현(대학원17-19·간호 재학) 동문 
민음사



‘투자로 부를 얻겠다’고 장담하던 20대 인류학도가 오프라인 주식 매매방에 들어가 3개월간 고락을 함께하며 통찰한 개인투자자들의 현주소. ‘개미들이 계속 잃으면서도 투자하는 건 비단 개인의 욕심과 어리석음 때문이 아니’라는 관점 하에 어떤 사람이 ‘개미’가 되는지, 그들을 투자판에 붙잡아두는 사회 문화적 맥락은 무엇인지에 주목했다. ‘동학개미운동’을 타고 널리 회자된 저자의 모교 인류학과 석사논문을 바탕으로 2030 투자자들의 얘기를 보충했다.   



귀의
안호원(HPM 6기) 시인
청어



안호원 동문의 12번째 시집. 바람에 꽃잎이 지는 것을 보며, 서러움이기보다는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섬을 안 동문은 가슴으로 노래한다. 그의 시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사랑,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가 녹아 있다는 것.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닌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인간애적 관점에서 쓴 사랑과 그리움의 이야기다. 제1부 그대가 있어 좋다, 제2부 내 혼이 가슴으로 우는 까닭은, 제3부 십자가의 사랑, 제4부 꿈 등 90편의 시를 담고 있다. 안 동문은 50여 년 동안 봉사활동을 실천해 온 봉사자로 대한민국 기네스북에도 등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