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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호 2016년 9월] 문화 신간안내

특혜와 책임, 포로들의 춤 등 신간 안내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최수철 작가 등 눈길

특혜와 책임

송 복 연세대 명예교수
<가디언·16,000원>

상층은 있는데 상류사회는 없고, 고위층은 있는데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없는 사회.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특혜 받는 사람들의 당연한 의무이자 책임이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혹은 모른척 하는 철면피 상층과 우리나라에 저자 송 복(정치56-60) 동문이 가차 없는 채찍을 들었다. ‘특혜와 책임’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없는 한국 상층의 민낯을 조명하며 특권만 누리고 의무를 저버린 한국 상층을 질타하는 저자 송 복의 따끔한 일침을 담은 책이다. 송 동문은 우리보다 앞서 민주화한 선진국가인 영국, 미국, 일본 상층의 예를 들며 그들이 변함없이 200년 이상 선진국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꼽는다. 


포로들의 춤

최수철 한신대 문예창작과 교수 
<문학과지성사·12,000원>

최수철(불문77-81) 동문의 연작소설집. 의식을 추적하는 집요한 언어와 무수하고 치밀한 감각의 연쇄가 낳은 감각의 무정부 상태를 그린 작품 세계로 현대 한국 소설사에 뚜렷한 족적을 새겨온 저자의 여섯 번째 소설집이다. 지난 3년간 한국 현대사, 특히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이 끝나는 시기에 걸친 기록들과 더불어 많은 시간을 보낸 최 동문은 1952년의 어느 겨울,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한 광장에서 춤을 추고 있는 포로들을 포착한 베르너 비숍의 사진 아래 적힌 설명글에서 영감을 얻어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실재하는 역사 속에 틈입한 의식과 상상력의 소설 언어로 낱낱으로 있던 사건과 의혹, 구멍과 관계들을 퍼즐처럼 꿰맞춰가는 치밀한 구성으로 영혼까지 빼앗겨버릴 만큼 공포와 치욕으로 참혹했던 공간의 인물들을 지금, 여기에 소환하고 역사의 이면을 추적해가는 한편, 가슴 묵직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는 작품이다. 


크래핑 

강동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박현찬 스토리로직 대표 공저 
<위즈덤하우스·23,000원>

‘크래핑’은 감정과 연관되어 있는 뇌내 물질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패턴의 변화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키울 수 있음을 밝힌 책이다. 기쁨과 슬픔은 하나의 세트로서 우리의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엔진의 역할을 한다. 현대 뇌과학의 도움으로 우리는 일상의 태도와 행동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감정을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강동화(의학87-91)·박현찬(독문82-88) 동문은 “부정적인 감정까지도 잘 이용해서 상황에 맞추어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좀 더 정확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케이팝의 시대

이규탁 한국 조지메이슨대학교 국제학과 조교수 
<한울아카데미·23,000원>

‘케이팝의 시대’는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의 음악이자, 음악산업을 넘어 한국 문화산업 전반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문화 현상, ‘케이팝(K-Pop)’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규탁(영문97-01) 동문은 케이팝이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왔으며, 다양한 로컬(지역) 음악 중 하나였던 한국 대중음악의 한 장르가 어떻게 글로벌 수용자들로부터 주목받는 음악이 되었는지 정치경제적·사회적·문화적·역사적 맥락 아래 흥미로운 서술을 펼치고 있다.  


고객 유혹의 기술

조태현 가촌경영연구소 소장 
<비전코리아·15,000원>

‘고객 유혹의 기술’은 한국외환은행에서 22년간 근무하고 한국금융연수원 자문교수로 금융마케팅 분야를 담당했던 조태현(대학원85졸) 동문이 수년간 자영업자, 중소기업 경영자 등을 상담하고 교육하며 체득한 고객 서비스 컨설팅을 한 권으로 정리한 책이다. 책 속에서 고객 유혹의 기술은 크게 4단계로 구분하여 1단계는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본 사항, 2단계는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주요 유인, 3단계는 유치 대상 고객을 선별하는 주요 전략전술, 끝으로 4단계에서는 이제 영원한 단골 고객으로 만드는 크고 작은 경영 전략을 실었다. 
 

CEO의 기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와웸퍼블·15,000원> 

서희건설 회장 이봉관(AMP 33기) 장로의 신앙 정수가 담긴 기도문. ‘CEO의 기도’는 서희건설의 오늘이 있기까지 기도와 간구로 기업을 경영한 이봉관 회장의 기업 경영 최일선에 서기까지의 삶을 소개하고, 청운교회 장로로 하나님께 올려드린 기도문을 모은 책이다. 1부에서 저자의 인생 역경과 소회를 담담하게 소개한 뒤, 2부부터 5부까지 주일 예배를 비롯한 여러 절기와 교회 행사 등에서 올린 대표 기도의 내용을 담았다. 교회에서 장로, 안수 집사 등의 직분을 맡은 동문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