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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호 2016년 5월] 뉴스 모교소식

일제 만행 알린 스코필드 박사 내한 100주년 기념식

제자 정운찬 기념사업회장 “공동체 책임 정신 배우자”


일제 만행 알린 스코필드 박사 내한 100주년 기념식


 제자 정운찬 기념사업회장
“공동체 책임 정신 배우자”



정운찬(앞 줄 오른쪽 두번째부터 왼쪽으로) 호랑이스코필드 기념사업회 회장(전 총리), 성낙인 모교 총장, 에릭 윌시 주한 캐나다 대사 등 참석자들이 4월 12일 오전 모교 수의과대학 스코필드 홀에서 열린 스코필드 박사 서거 46주기, 제14회 스코필드 박사 추모기념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12일 모교 수의과대학과 사단법인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는 스코필드 박사 추모기념식이 개최됐다. 스코필드 박사가 서거한 지 46주년이자 한국에 온 지 100주년이 된 올해를 기념해 그를 애도하고 그가 한국에 남긴 업적을 환기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스코필드 박사 묘역이 안장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모행사와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진행된 기념식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행사에는 성낙인 총장과 정운찬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회장을 비롯해 에릭 월쉬 주한캐나다 대사와 중고등학교 시절에 스코필드 박사의 후원을 받고 학업을 마쳤던 제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 연보
영국 워릭셔주 럭비에서 출생(1889.3.15)
캐나다 토론토대 온타리오 수의과대학 근무(1914)
첫 한국 방문, 세브란스 의전(현 연세대 의과대학)
에서 세균학과 위생학 강의(1916)
모교 수의과대학에서 수의병리학 강의(1958)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별세(1970.4.12)



1958년부터 1970년까지 모교 수의과대학에서 수의병리학을 가르쳤던 스코필드 박사는 ‘민족대표 34인’으로서 3·1 운동을 지원하고 취재했다.
또한 경부선과 자전거로 수원까지 이동해 제암리 학살사건을 둘러보고, 외신에 일제의 만행을 폭로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의 독립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박사의 숭고한 위업을 기리고자 국가보훈처는 이미 60년대에 건국훈장을 수여했고 그를 올해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참석 인사들은 학생들이 스코필드 박사의 정신을 학습해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기념식 환영사에서 성낙인 총장은 “스코필드 박사의 인류애와 배려는 곧 서울대의 정신이면서, 추모하는 행사가 모교가 목표로 하는 선한 인재를 양성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찬 회장은 “모교 재학생들이 스코필드 박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정직한 품성을 함양하고, 빈곤층을 돕는 공동체 책임 정신을 배양하며 여러 측면에서의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 독후감 공모전 수상식과 스코필드 장학증서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이재학(수의학13입) 군은 “이번 행사는 스코필드 박사의 업적을 이해하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코필드 박사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현실에 대해 정운찬 전 모교 총장은 “국민들에게 스코필드 박사를 알리고자 작년에는 화성시 제암리에, 2007년에는 스코필드 박사의 모국인 캐나다에 스코필드 동상을 건립했으며 앞으로는 스코필드 박사의 유품을 전시하고, 한국 중·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스코필드 박사의 업적을 기재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구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