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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호 2016년 5월] 뉴스 지부소식

지부탐방 : 안양지부동창회

참여비 ‘동결’ 소탈한 모임…애경사 살뜰히 챙겨


안양지부동창회
참여비 ‘동결’ 소탈한 모임…애경사 살뜰히 챙겨



지난 3월 22일 정기총회에 참석한 동문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안양지부동창회(회장 김창범)는 지난 2010년 창립해 올해로 활동 7년차를 맞는다. 현재 동창회에 등록된 회원은 140여 명. 안양과 군포, 과천, 의왕 지역 동문들을 아우르며 차근차근 발전해왔다. 초대 회장인 신정철(건축67-71) 동문에 이어 김창범(의학70-78 혜성내과의원 원장) 회장이 2013년부터 현재까지 봉사하고 있다.


지난 3월 22일 동창회는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어반부티크호텔에서 30여 명의 동문이 모인 가운데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1년에 두 번 있는 총회로 3월에는 안건 심의 위주로 진행되고, 쌀쌀한 가을에는 따뜻한 친목 모임의 성격이 짙다. 어느 모임이든 편안하고 소탈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이날 행사는 박인수(기악70-77) 동문의 클라리넷과 최정필(관악88-92) 동문의 트럼펫 연주에 맞춰 교가를 부르며 색다르게 시작했다. 각각 안양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과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인 두 동문은 모임 때마다 멋진 음악을 선사해주고 있다.


이어 김운기(응용미술78-82) 사무국장이 지난해 사업결산 승인과 사업 보고 등을 진행했다. 김 사무국장은 “오로지 연회비와 임원 기여금으로만 동창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0년간 동창회 행사 참여비를 단 1원도 인상하지 않겠다는 김창범 회장의 방침에 따라 물가가 10배 이상 오르는 동안에도 행사 참여비 3만원을 7년째 ‘동결’해오고 있다”는 보고에는 뿌듯함이 묻어났다. 가급적 동문들의 부담을 덜겠다는 김 회장의 배려가 읽히는 부분이다.


김 회장은 안양시 의사회 회장을 역임하며 의료계 동문은 물론 많은 동문들의 참여를 앞장서서 독려해왔다. 동문들의 애경사와 연주회, 출판기념회 등도 살뜰하게 챙기는 김 회장 덕에 동창회 지출 내역에서 경조금 비율이 행사비에 버금갈 정도다.


안양시 바둑협회장을 지내기도 한 김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능의 대표 격인 바둑이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의 정체성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서울대 출신들이라면 이 어쩔 수 없는 변화에도 가장 먼저 적응하고 오히려 이용하면서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창범 회장이 동문들에게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동창회원들의 목표 중 하나는 ‘동문들이 이름표를 떼고도 서로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덕분에 몇 년째 매 모임마다 모든 참석들이 자기소개 시간을 가지며 서로의 얼굴을 익히고 있다. 이날도 참석자 중 최연장자인 김동선(독문57-64) 동문부터 최연소 참석자인 노이동(제약07-11)·서민정(제약07-11) 동문 부부까지 고루 마이크가 돌아갔다. 지난 가을 총회에 처음 나온 송준일(공업화학80-84) 동문과 전득산(해양75-79) 동문도 다시 한 번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동창회는 올해 정기 행사로 가을 정기총회와 매 홀수 달마다 열리는 운영위원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임원진뿐만 아니라 누구든 자유롭게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해 친목을 다질 수 있다. 깜짝 소모임의 재미도 놓치면 아쉬울 부분. 지난해 배포한 회원 명부의 증보판도 준비 중이다.


김 사무국장은 “좋은 일, 안 좋은 일 모두 동창회로 신속하게 연락 주시길 바란다”며 “안양지부 카페(cafe.naver.com/seoulunivanyang)와 네이버 밴드 모임을 통해 활발하게 교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 김운기 사무국장>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