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9호 2015년 8월] 뉴스 지부소식
남다른 향토애로 지역사회 모범
지부탐방 : 제주지부동창회
남다른 향토애로 지역사회 모범
제주지부동창회(회장 이현동·사진)는 본회 지방지부 중 모교와 거리상으로 가장 멀지만 꾸준히 반가운 소식을 들려주는 곳이다.
명부에 수록된 회원 3백80명
지난 2014년 지부에서 발간한 동문 수첩에 수록된 회원은 총 3백80명. 제주대 교수로 재직 중인 다수의 동문들을 포함해 교육계 종사자와 의료인, 법조인, 사업가, 농경인, 예술인 동문 등이 활동하고 있다.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강창일 국회의원도 동창회 회원이다. 해마다 많게는 50∼60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지역답게 제주에 뿌리를 둔 동문들은 더욱 많을 것이다.
제주지부동창회는 93년 3월 30일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김병찬(의학53-60) 제주한라대 이사장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며 첫발을 뗐다. 창립 당시 회원 규모는 3백50명이었다.
1960년대 초 박영훈(경성제대의학부37졸) 동문의 주도로 모임이 결성된 바 있지만 활동이 미미해 재창립에 대한 공감대가 커져가던 터였다. 당시 총동창회장이었던 최주호(농학39졸) 명예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이 직접 제주도를 방문해 각 단과대학 출신 대표들을 만나며 지역 동문의 규합을 독려한 것이 큰 계기가 됐다.
김병찬 초대 회장은 제주도 출신 모교 신입생 환영회와 선후배 간 대화 모임 등을 통해 초기 동창회를 활성화시켰다. 지난 3월 열린 회장단 모임에도 고문으로 참석해 동창회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이후 김영호(약학54-58)·문대탄(법학57-61)·강경선(수의학60-64)·김항원(사회교육65-72)·김부찬(법학74-78)·양길현(정치74-83)회장이 동창회를 이끌었으며, 현재 이현동(의학77-83) 한마음병원 외과 과장이 8대 회장을 맡고 있다.
이현동 회장은 타지 출신이지만 제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일정 기간 의료 취약지역에 근무하는 조건으로 국비장학금을 받아 공부한 이 회장은 제주도에서 그 의무 기간을 보내다 제주에 매력을 느끼고 정착하게 됐다. 이렇듯 제주가 본향인 동문 못지않게 타지에서 와 공무 등의 이유로 거주하는 동문들도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활동하는 곳이 제주지부동창회다.
매년 5백만원 교육기관 등 지원
특히 동문들이 십시일반으로 별도의 회비를 모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모습은 지역사회의 귀감을 사고 있다. 2013년 총 5백만원의 기부금을 모아 제주 지역 교육·학술 기관 및 문화·복지 단체 다섯 곳에 기부한 데 이어 2014년에도 제주학회, 녹랑포럼, 랭프봉사단, 제주국악협회, 청수애서원에 각 1백만원씩을 기부했다.
여기에는 “서울대 제주지부동창회가 제주도 내 각 대학 동창회들에게 지역사회 공헌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는 양길현 전임 회장의 뜻이 있었다. 이현동 회장은 “해마다 지역사회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는 단체 중 재정이 넉넉지 않은 곳을 다섯 군데 정도 선정해 도울 것”이라며 연 1회 기부의 전통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창회는 분기별 1회 정기 모임을 가지고 있다. 6월과 12월에는 특별히 강연이나 문화공연 등의 행사를 마련해 동문 모임의 품격을 높인다. 천혜의 제주도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행사도 구상 중에 있다. 참여 문의는 김종현(종교92-00) 총무(lifelover@hanmail.net)에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