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426호 2013년 9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주연훈 삼일PwC 전무 의사 출신 첫 회계법인 임원…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결성할 것”

화제의 동문

주연훈(의학 78-84) 삼일PwC 전무
의사 출신 첫 회계법인 임원…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결성할 것”


 

지난 6월 회계법인 삼일 PwC는 주연훈(의학 78-84) 동문을 헬스케어•바이오•제약 산업 총괄 전무로 선임했다. 의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회계법인의 파트너(임원)가 된 주 전무는 “요즘 국제적으로 한국의 의료 산업과 바이오•제약 산업의 교류를 확대하고자 하는 요구들이 시장적 관점에서 아주 많아졌다”며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욕구도 있고 해외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과 함께 조인트벤처라든지 기업 인수 과정을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욕구도 있어 서로 잘 어울리는 기업들을 매칭시켜주는 업무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삼일 PwC는 CPA(공인회계사) 2천8백여 명을 포함해 전체 직원 3천8백여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회계법인으로 회사의 회계 감사, 국내외 세금 이슈 관리, 기업의 자본 유치, 컨설팅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안에서 주 전무는 의료 산업의 세계화 추세 속에 기업 간 인수•합병, 의료기관 컨설팅 및 국가 연구기관들과 함께 정책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다.

국가 연구기관의 정책 컨설팅
주 전무는 모교 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하다 1995년 삼성서울병원의 경영의사 발탁을 시작으로 주 활동 무대를 진료에서 경영 분야로 옮겨갔다.
“당시 마음속에 욕구가 있었고, 우리나라 의료 환경이 의사들이 산업적인 영역에서 활발하게 선진 의료를 펼쳐 나가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컨설팅, 병원 경영, 의료 산업에 관한 투자 회사에도 많은 의사가 진출해 있었습니다. 때마침 삼성서울병원이 생기면서 젊은 의사 중에서 병원 경영을 전담할 의사를 뽑는다는 메시지를 듣고 지원을 했고 100대 1의 경쟁을 뚫고 발탁됐습니다.”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와 경영 분야는 직업적으로 거리감이 있다. 주 전무 또한 처음에는 의사를 잘 아는 의사 출신이기 때문에 ‘의사를 관리할 것이다’, ‘의사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많이 받았다.
“저는 항상 환자에게 전달되는 의료 서비스의 질적 개선과 의료 산업 발전을 통한 의사들의 진료 수준 향상에 포커스를 맞추고 일을 했기 때문에 그런 시선을 보내던 분들도 지금은 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습니다.”

그는 자신이 의사 출신이기 때문에 업무에서 가질 수 있는 장점을 몇 가지 들었다.
“기본적으로 의료 행위의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고 우리 몸이 어떤 기전에 의해서 움직이는지를 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의료 산업적으로 객관적인 이론을 펼쳐 나가는 데 있어서 의료진과 산업계에 있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봅니다.”

모교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내
주 전무는 본인의 뒤를 따르려는 많은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혼자서 고민하기보다 주변에 찾아보면 멘토가 될 만한 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걸어온 길은 희귀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직접 선배들을 찾아가 만나서 대화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많이 질문하고 많이 듣기를 바랍니다. 모교에서도 혹시 저에게 도움을 청한다면 언제든지 기쁜 마음으로 좋은 얘기들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 전무는 이미 세계적으로 견줘도 손색없을 만큼의 수준에 올라와 있는 우리 의료 기술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실력 있고 잘하시는 분들이 해외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대체로 그쪽 현장의 목소리를 놓치는 경우입니다.”

그는 나라마다 문화와 역사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진료 프로세스는 물론, 의료기기 디자인과 마케팅 방식, 투자 금액의 배분까지 모두 현지화해야 함을 의료 기술의 세계화 조건으로 꼽았다.

주 전무는 가정의학과 의사로 시작해서 경영의사, 삼성그룹의 임원, 금융상품 개발, 현재 회계법인의 업무까지 다양한 업무 경험을 축적해오고 있다.
“외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이나 바이오 제약 회사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자본입니다. 미국에는 관련 전문 펀드들이 참 많은데 저도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를 결성하고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끝으로 주 전무는 의대 동문들에게 전하는 한마디를 남겼다.
“공익기금들을 형성해서 의료 발전, 모교 발전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하는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합니다.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많은 동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