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호 2012년 8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 제공 기업과 MOU 통해 지식 나눔 앞장
모교 장소원 평생교육원장
모교 장소원 평생교육원장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 제공
기업과 MOU 통해 지식 나눔 앞장
2010년, 모교의 교육 사회 환원 사업 철학을 담고 개원한 평생교육원이 지난 4월 1일 새로운 책임자를 맞이했다. 국어국문학과 장소원(국문 80-84)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양호환(역사교육 76-80) 초대 원장의 뒤를 이은 장소원 원장은, 평생교육원 온라인 지식 나눔(SNUi) 서비스 프로그램 설립 추진 부단장과 원격교육부장을 역임했던 만큼 누구보다 교육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적임자라는 평가다.
장 원장은 “평생교육원이 ‘서울대학교가 사회공헌 사업에 앞장선다’는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평생교육원의 역할에 대해 한 마디로 ‘지식 나눔 서비스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모교 교수의 뛰어난 강의 공개
즉, 서울대 구성원만이 아닌 지역사회 주민에서부터 한국 및 한국어에 관심 있는 외국인까지, 모교에서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를 서비스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기구라는 것이다.
그는 “교양교육과 전문기술교육 등 다양한 주제의 오프라인 강좌를 개방하는 것은 물론, 이를 온라인화해 연회원제로 운영되는 SNUi 사이트를 통해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특히 “모든 강의에 전·현직 모교 교수님들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콘텐츠의 질적 수준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하버드대와 스탠퍼드처럼, 모교 교수님들의 강의를 전 세계에 공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개원한 지 3년째를 맞이한 평생교육원은 최근 일반 강좌 외 맞춤형 정보에 대한 요구에 따라 입학관리처와 협의해 각 전공을 소개하는 콘텐츠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40개 학과 소개 자료 제작을 끝낸 후, 기타 모교의 모든 전공 학과를 다큐멘터리로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소외계층 지원…멘토링 실시
해외에서는 단연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부는 한류의 영향에 힘입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격증 과정으로 1년에 총 3기로 운영되고 있는 이 강좌는 매 기수마다 4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7일, 모교 문화관 대강당에서는 오연천 총장과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을 비롯한 전국 소외계층 500명과 멘토 100여 명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캠코 청소년 지식 나눔’ 발대식이 열렸다.
이는 청소년들의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는 모교 교수의 패스파인더(각 전공 교수들의 전공 소개 등 강의 프로그램) 및 인문·경제·과학 등의 기본 소양을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 우수 대학생 및 캠코 직원들의 멘토링, 캠코의 신용교육, 1박 2일 캠프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장 원장은 “소외계층 대상의 지식 나눔 사업을 위해 캠코 측에 제안했던 것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온라인 강의만 제공하기보다는 직접적인 관리가 효과적이라는 판단 아래 멘토링 서비스를 실시해 1년 동안 관리를 할 계획”이라며 “1년 동안의 수강이 끝난 후에는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강의에 대한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육원의 가장 큰 목적은 사회공헌 사업의 실행인데, 학교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캠코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향후 더 많은 기업들과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나눔의 시대에 모교가 앞장선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나눔에 있어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장 원장은 전공을 살려 『한국어 교육의 이론과 실제』, 『외국인을 위한 한국문화 읽기』 등 다수의 책을 공동 집필했으며, 최근에는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들을 위해 한국어를 가르치는 게임 개발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