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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호 2024년 4월] 뉴스 본회소식

이런 멋진 스타트업이 숨어 있었네

관악경제인회 스타트업포럼

이런 멋진 스타트업이 숨어 있었네

 

관악경제인회 스타트업포럼

아동 헬스케어·차세대 반도체 등 소개




관악경제인회(회장 이부섭) 2회 스타트업 포럼이 44일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유망한 동문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선배 기업인의 투자와 격려를 이끌어내는 자리다. 관악경제인회 서병륜(농공69-73)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이희범(전자공학67-71 부영 회장) 명예회장, 곽수근(경영73-77) 모교 경영학과 명예교수, 이상현(전자공학85-89) KCC 부회장, 구경철(경영81-85) 스톤라인에쿼티파트너스 대표, 지성배(경영86-90)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강동석(경영89-93) 디더블유티 파트너스 대표 등 동문 투자전문가와 기업인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루먼랩(대표 임재현·의대원10-18), 알리콘(대표 조민희·기계항공공학02-07), 메티스엑스(김진영·컴퓨터공학00-07), 브릭베이스(대표 임동균·전기정보공학05-12) 등이 사업을 소개했다.

의사 출신인 임재현 루먼랩 대표는 AI 기반으로 아동 발달을 평가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했다. 지금의 아동 발달 평가는 훈련받은 전문가에게 대면으로 아이의 행동을 검사받는 방식이다. 유명한 곳은 예약대기만 수 년 걸릴 만큼 접근성이 떨어지고, 관찰자의 주관성을 배제할 수 없음에 주목했다. 임 대표는 가정과 놀이터에서 노는 일상적인 영상만 가지고도 발달 수준이나 ADHD, 자폐 등 질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AI 기술을 만들고 있다이를 위해 영상 데이터 수집과 라벨링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질과 양에서 우수한 아동 행동 데이터를 축적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의 발달에 대한 진단을 자동화하고, 디지털 치료제와 사후 관리 플랫폼을 연계해 전 세계 어디서나 검증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민희 알리콘 대표는 AIIoT(사물 인터넷) 기반의 공간 자율운영 기술을 소개했다. 숙박업소, 헬스장, 무인 창고, 24시간 쇼룸 등은 상주 인력을 줄이고 자율운영을 도입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공간 내 기기와 물건들에 사물인터넷을 도입하는 비용이 적지 않고 연식과 종류가 각기 다른 제품들을 일괄 제어하기 어려워 결국 사람이 개입해야 했다. 알리콘의 기술은 공간 출입 관리부터 냉난방, 전자기기 등 공간 내 모든 기능을 올인원으로 제어한다.

조 대표는 원격근무 수요가 많던 코로나19 시기 주거지 인근 공유오피스 집무실을 론칭했고, 12개가 넘는 지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자율운영 기술을 개발했다. 그 결과 월 1만명이 24시간 사용하는 공간을 지금 단 1명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도 제4이동통신사인 라쿠텐모바일을 통해 공간 자율운영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며 서울대 검도부의 동경대 교류전을 통해 친해진 동경대 친구가 일본 시장 진출을 도와주고 있다는 여담을 전했다.

메티스엑스는 CXL 기반 지능형 메모리를 개발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와 SK하이닉스 역대 최연소 임원을 거친 김진영 대표가 이끈다.

급격한 데이터 증가와 AI 모델 발전으로 메모리 관련 문제가 대두된다. 특히 데이터센터에선 메모리 비용과 효율성 해결이 큰 숙제다. CXL(Compute Express Link)CPUGPU(그래픽처리장치), 메모리 등을 한몸처럼 연결해서 데이터 처리 성능을 가속화하는 기술. 메티스엑스는 CXL에 최적화된 똑똑한 메모리를 개발해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드는 데이터 처리를 보장한다. 김 대표는 한 마디로 인텔 CPU 1만대 사야 할 일을 1000대만 사도 되게 만들어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게 우리가 하려는 일이라며, “우리 고객은 사실 한국에 없다. 세계적인 빅테크 업체들이라고 했다. 창업 2년차에 벌써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브릭베이스는 참신한 아파트 간접투자 서비스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출시한 그래이집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대출자가 대출을 실행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을 기반으로 시세연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제공한다. 그래이집을 통해 대출자는 시세 상승에 따른 수익을 공유하는 조건으로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 높은 한도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수억에서 수십억의 투자금이 필요해 엄두를 못 내던 아파트에 최소 10만원의 소액부터 간편하게 투자 가능함을 내세웠다.

얼마 전 1호 상품으로 출시한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 투자상품이 완판에 성공했다. 임동균 대표는 투자자는 연 3% 이자를 매월 받는데다 만기 시점에 시세 상승률에 따라 만기 이자를 추가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호 상품 투자자 중 30대 남성이 가장 많았는데 최근 50~60대 가입자도 늘고 있다금융위원회에 시세연동금리 사업모델로 온투업 등록을 완료했고, KB시세, 한국 부동산시세와 협약을 맺고 사용하고 있다는 말로 안전성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관악경제인회는 산하에 창업·벤처포럼을 두고 동문 기업인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주영섭 모교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모교 동문이 CEO 등 주역을 맡은 기업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술기업 선배 기업인들의 투자 가능성을 고려해 소개할 스타트업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선 선배 기업인이 후배 기업인과 동반 성장하며 성공한 기술 기업을 만들어 왔다관악경제인회 주도로 이러한 성공 사례를 서울대 생태계에서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