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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호 2023년 9월] 문화 신간안내

농부 객원기자, 시인으로 거듭나다 등 신간

이기태(불어교육59-65) 비 앤 앤트 컨설팅 대표 편저
신간소개




농부 객원기자, 시인으로 거듭나다
이기태(불어교육59-65) 비 앤 앤트 컨설팅 대표 편저 / 베스텐북스

농부이자 중앙일보사 객원기자였고, 한학자이자 서예가였으며, 문장가였던 아버지의 유고집을 시인이며 수필가인 아들 이기태 동문이 작고 후 13년 만에 시집으로 출간했다. 
이기태 동문의 부친 고 이규의 선생은 1980년대 초에 중앙일보사에 많은 기사를 투고해 1982년 12월에는 투고왕에 뽑혀 객원기자 칭호를 얻기도 했다.  
이기태 동문은 현재 청하문학회부회장, 국제PEN한국본부 위원, 한국문인협회 위원을 맡으면서 시와 수필 등을 꾸준히 여러 문학지에 발표하고 있다. 



6월항쟁과 김대중 김영삼 민추협
김도현(정치학과61-11) 전 문체부 차관
리북

1987년 6월 항쟁은 권위주의 체제를 종식하고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민주헌정 수립과정의 주역은 국민이었지만, 민주화추진협의회 김대중 김영삼 두 지도자가 보여준 ‘절제와 용단, 연대’는 한국 민주화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주었다. 당시 민추협 기관지 ‘민주통신’을 만들던 저자는 민주개헌운동의 주체로서, 대변혁의 현장에서 생생한 기록을 바탕으로 민주주의 위기 극복 과정을 심층적으로 서술했다. 후반부에는 민추협 각종 선언문 등 중요한 자료들이 첨부되어 있다. 저자는 언젠가 민추협 활동이 ‘K-민주주의의 한 기원’으로 서술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빛섬에 꽃비 내리거든 
김인중(회화59-63) 신부 외
파람북
이 책은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와 산사의 시인 원경 스님의 만남의 결과물이다. 문학과 미술이 이질적인 장르가 아니며, 함께 어우러질 때 아름다움의 크기가 더욱 증폭된다. 김인중 신부는 원경 스님의 시 세계에 깊이 공감했고, 원경 스님은 김인중 신부의 구도자적 삶에 존경과 섬김으로 그림 곁에서 마음의 시를 썼다. 
김인중 동문은 이 책의 출간에 대해 “스님의 시와 본인의 그림은 ‘아름다움’ 하나에 뜻을 함께하였으니 종교 간에 초탈의 세계를 통해 저세상의 아름다움을 미리 맛보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과학적 관점에서 성경과 기독교
황병국(농생물66-79) 고려대 명예교수
귤나무

‘성경과 기독교’를 과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저술한 ‘알기 쉬운 성경과 기독교의 이해’ 독일어판을 출간했다. 황 동문은 문자적으로 읽어서는 찾기 어려운 성경 속에 숨어있는 심오한 영적 의미를 이해하기 쉽도록 이 책에서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해석했다. 특히 성경에 등장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질과 생명체의 본질인 DNA를 과학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기독교의 삼위일체 하나님의 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또한 ‘성경과 기독교와 과학’에서 성경과 과학의 관계를 분석하고 있어서 과학자들의 창의적 연구에도 도움을 준다.



21세기 한국 지성의 몰락
송호근(사회75-79) 한림대 석좌교수
나남출판

21세기 들어 세계는 이데올로기의 종언을 고했지만, 한국 사회는 20세기의 비극인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의 상처를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 공론장은 역사적 단층선(일제의 폭력에 짓밟힌 국가들의 반일전선)과 군사적 단층선(중국, 러시아, 북한을 적대국으로 규정하는 군사적 대치선)에 갇혀 5000만 국민이 서로 격돌하고 있다.
송호근 동문은 한국의 지식인들이 이 혼돈의 공론장으로 나와, 국민들이 합리적 토론과 민주적 합의를 통해 지난 세기의 아픔에서 벗어나 21세기 문명의 새로운 문제에 대응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곳, 寺
정종섭(법학77-81) 한국국학진흥원 원장


인간의 역사를 보면, 많은 문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이 세상에 인간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행복하게 살다가 편안하게 죽는 것’이다.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이를 실현할 수 있을까? 여기에 실린 글은 정종섭 동문이 공부해온 불교와 그 이외에 위의 문제를 놓고 씨름한 지식체계를 바탕으로 사찰 순례를 하면서 생각한 사유의 조각들이다. 이른바 세속의 삶이란 어떠한 것이며, 세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세속을 떠난 삶이란 무엇인지 등을 생각이 가는 대로, 자유로운 형식으로 풀어냈다.



인생정원  
성종상(조경80-84) 모교 환경대학원 교수
스노우폭스북스

한 인물의 삶의 면모를 살펴보는 것은 여러 통로가 있다. 성종상 동문은 그중에서도 명사들의 삶과 생각을 정원을 통해 알아보고자 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정원이 가진 고유의 가치가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할 거라는 생각에서다. 명사들의 정원 생활을 보려는 두 번째 이유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요소로서 정원의 면모를 확인해 보고 싶어서다. 특별히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유명인사들, 영향력 있는 이들의 글을 시작하며 12명의 명사들의 정원 생활을 엿봄으로써 삶에서 정원이 갖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려는 것이다.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300여 장의 사진이 함께 실렸다.



코끼리 M의 이야기
황명호(대학원01-03)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대학교 특임교수 / 호밀밭

우화 형식을 취하며 달팽이 S, 여우 F, 호랑이 T, 흰 토끼 R, 파랑 나비 B 등 다양한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이들의 안내를 받으며 코끼리 M은 “오늘을 일생처럼, 순간을 영원처럼” 사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된다. 코끼리 M이 겪은 하루 동안의 여행과 만남을 보여 주는 이 이야기는, 인간이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인생의 고민과 그 해결책을 담고 있다. 다섯 동물이 알려 주는 삶의 비결은 어려운 용어로 되어 있지 않아, 누구나 이야기 속 대화를 보며 쉽게 그 비결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이 우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