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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호 2021년 10월] 뉴스 지부소식

남가주동창회 자선음악회서 모은 7700만원 모교에 전달

600명 청중 벅찬 감동

남가주동창회가 7월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자선음악회를 열었다. 피아니스트 장 성이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청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남가주동창회 자선음악회서 모은 7700만원 모교에 전달
 
600명 청중 벅찬 감동


남가주동창회(회장 최용준)가 7월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자선음악회를 개최해 총 6만6000달러, 우리 돈 약 7700만원의 기부금을 모아 모교 발전기금에 전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 음악회는 600명 청중이 객석을 메웠으며, 클래식 음악에 목말라 있던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물론 지역 연주가들에게도 큰 환영을 받았다.

2018년 볼더 국제 컴피티션 ‘아트 오브 듀오’에서 2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연주가의 반열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은(기악07-11) 동문과 피아니스트 장 성이 오케스트라의 주축을 맡았다. 김유은 동문은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장 성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의 지휘와 협연을 동시에 맡아 정상급 연주를 선사했다.

장 성은 “코로나 시기에 대규모 연주자들을 무대에 초대한다는 것은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악회 성공을 위해 매진, 남가주 지역의 우수한 연주자들을 대거 초청했다.

동문 음악가의 참여도 눈에 띈다. 바이올리니스트 최희선(현악전공92-96), 오보이스트 이은도(관악전공94-98), 하피스트 윤희진(기악99-03), 첼리스트 김원선(기악04-08), 비올리스트 유혜리(기악08-12) 동문 등이 각 파트의 수석을 맡아 서울대 출신 음악인의 위상을 새삼 실감하기도 했다.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많은 동문들이 모금에 동참했다. 비동문 한인들도 광고 협찬을 하거나 기부금을 보탰다. 이날 음악회의 성공을 위해 명품 수제 피아노 브랜드 ‘스타인웨이 앤 선즈’가 함부르크 본사에서 제작한 최고가 그랜드 피아노를 협찬했다. 연주에 감동한 청중 일부가 성금을 보내오기도 했다.

꾸준히 모교 발전기금을 후원하고 있는 남가주동창회 최용준(수의학81-85) 회장은 “모교 후배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서울대뿐 아니라 고국의 발전을 위해 인재에 투자하는 일”이라며 동문들의 참여를 호소하는 한편 “서울대 동문은 어디에 있든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정 모교 총장은 후학 양성을 위해 자선음악회를 기획한 남가주동창회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국가 발전과 인류 번영에 기여할 참된 인재를 교육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저소득층 모교 재학생의 학업을 지원하는 ‘선한 인재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