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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호 2021년 10월] 뉴스 본회소식

올해도 아쉬운 온라인 행사…내년엔 캠퍼스서 만나요

본회, 온라인 홈커밍데이 개최

10월 15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42차 홈커밍데이 겸 동문 화합 한마당 영상 캡처. 관악캠퍼스의 명소를 담아내며 동문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https://www.youtube.com/watch?v=s5xernTZg4E
△ 온라인 홈커밍데이 유튜브 영상 링크


올해도 아쉬운 온라인 행사…내년엔 캠퍼스서 만나요

온라인 홈커밍데이 개최

영상, 편지 등 참여 쇄도
1800명 협찬금·품 2억여원 기부

서울대 동문 가족의 최대 축제인 본회 홈커밍데이. ‘내년엔 꼭 버들골에서 만나자’던 약속은 올해도 지키기 힘들게 됐지만, 따뜻한 만남은 어김없이 이뤄졌다. 본회는 10월 15일 온라인으로 제42회 홈커밍데이 겸 동문 화합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본회는 지난해 사상 첫 온라인 홈커밍데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는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버들골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발전기금과 공동 주관으로 온라인 개최를 결정했다.

2년 연속 불발된 만남이 아쉬울 법도 한데 많은 동문들이 협찬금과 협찬품을 보내며 응원을 보내왔다. 이준용(경제56-60 대림산업 명예회장) 본회 고문이 300만원, 류지영(ALP 20기 전 국회의원) 동문이 200만원을 기부하는 등 동문 1,800여 명이 지원한 협찬금과 협찬품은 총 2억2,000만원 상당. 이희범 본회 회장이 300만원 상당의 65인치 TV 1대, 오세정(물리71-75) 모교 총장이 도자기컵 세트 100개를 지원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대총동창회 유튜브 채널에서 시작된 행사는 약 40분간 사전 제작한 영상을 방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노명호(토목61-65) 미주동창회장이 LA에서 보내온 영상편지를 비롯해 각 동창회장을 포함한 각계 동문들이 보내온 축하 메시지로 문을 열었다.

대운동장과 관정도서관 앞, 자하연, 미술관 등 관악캠퍼스의 명소를 배경으로 모교 아카펠라 동아리 인스트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매해 홈커밍데이를 열었던 버들골 풍산마당 등 모교 곳곳의 전경을 시원하게 담아내 캠퍼스를 찾지 못하는 동문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희범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에는 꼭 버들골에서 온 가족들이 함께 모여 학창시절을 회고하고, 서울대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길 희망했는데 또 한 번 비대면 행사를 하게 됐다. 올해도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고 선물과 금품도 아낌없이 협찬하면서 따뜻한 격려를 해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동창회 활동이 당초 생각한 만큼 활성화되지 못했다. 당초 계획했던 조찬모임이나 등산모임이 취소된 적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동창회 활동을 소개했다. “오늘 이 시간 많이 웃고 즐거워하며 학창시절로 돌아가 행복한 기쁨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정 총장은 동문들과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표하며 모교 소식을 전했다. “서울대는 대학 정상화를 위해 모든 방역 역량을 총동원해서 대면 수업 재개를 계획하고 있고, SNU 홀딩스를 설립하여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체재원 확충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고등교육의 위기상황에 대처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서울대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동문 여러분께서 조언자이자 응원자로, 또 참여자로서 힘을 더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하 공연으로 테너 조두석(성악12-19)·황준호(성악17입), 바리톤 이수홍(성악12입)·김태한(성악19입) 동문 및 재학생으로 구성된 음대 중창단과 소프라노 정혜린(성악16입) 동문이 ‘그리운 금강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을 열창했다. 동문들은 실시간 댓글을 통해 “신선한 공연과 음악으로 아침부터 기분 좋아지네요”, “한 컷 한 컷 노고가 느껴집니다” 등의 감상을 보내왔다.

발전기금이 준비한 기부 스토리 영상과 본회 장학생들의 감사 메시지를 본 후엔 “의미있는 말들도 후배들이 잘 하네요. 예뻐요”, “관악, 미래가 밝네요”라는 말로 화답했다. 한 동문은 “온라인이라서 홈커밍데이를 볼 수 있게 됐다”며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온·오프라인 같이 진행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실시간으로 200여 명이 시청한 이날 홈커밍데이 영상은 유튜브 서울대총동창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행운권 추첨은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